경북지사·대구시장, 대구경북상생포럼서 합심 약속
"4차 산업혁명·항공물류 시대 선택 아닌 필수"

▲ 8일 김관용 경북도지사(오른쪽 첫 번째)와 권영진 대구시장(가운데)이 대구경북 상생포럼에 참석, 진행자의 현안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국가 경제 뿐만 아니라 대구·경북도 무한 글로벌 경쟁을 벌여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봉착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구·경북 지역민들의 바람 이었던 밀양국제공항 건설이 무산돼 현대 물류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하늘길이 사실상 차단됐다. 대구·경북 경제 활로를 찾기 위해서는 통합 대구공항 이전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 8일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다시 한 번 강력한 통합 공항이전 의사를 다졌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통합 대구공항 이전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8일 “통합 대구공항 이전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군 공항만 이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합 대구공항이 경북에 가야 한다는 대원칙에 절대 동의하고 권영진 시장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구 삼성창조캠퍼스에서 열린 대구·경북 상생포럼에서 김 지사는 통합 대구공항 이전은 대구 경북 미래에 절체절명의 과제라는 권영진 시장의 말에 “절대적으로 동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합 대구공항 이전과 관련해 먼저 말을 꺼낸 권 시장은 “대구는 내륙도시로서 세계로 향하는 통로는 공항으로만 가능하다”며 “2천750m짜리 대구공항 활주로로는 항공물류가 가능한 경제 공항이 불가능하고 가까운데 여행이나 다니는 공항에 불과하다. 경북으로 옮겨가면 공항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항공물류가 가능한 제대로 된 큰 공항, 경제 공항이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민간 공항을 그대로 놔두자고 하는데 지사님도 계시지만 군 공항만 받을 곳이 경북에 있느냐”고 반문한 뒤 “군 공항만 옮기자는 것은 그럴 듯 해 보이지만 현실을 그대로 놔두자는 것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권 시장은 “통합 공항 이전이 진도가 많이 나갔다. 부진하다는 의견이 있는 것은 대통령 탄핵 등 비상국면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이라면서 “이 과제는 중앙 정부의 과제가 아니라 우리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역량을 모아 해결해야 할, 오로지 우리에게 맡겨진 과제”라고 역설했다.

통합공항 이전과 관련해 지역민들이 역량을 모아야 할 이유로 권 시장은 고부가가치 산업인 반도체와 바이오 산업 등이 추풍령 이남으로 내려오지 않는 것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권 시장은 “삼성 바이오가 대구·경북 첨복 단지에 오지 않고 인천 송도로 갔고, 반도체 공장들도 가장 이남으로 내려온 것이 청주에 있는 하이닉스며 나머지는 평택과 인천에 모두 있다”며, 그 이유는 바로 “항공물류시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시대를 제대로 열어가려면 제대로 된 항공물류가 가능한 공항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항공물류가 가능한 3천500m 이상의 활주로를 가진 경제 공항은 인천공항 한군데 밖에 없다.

권 시장의 말에 이어 김관용 도지사도 통합 대구공항 이전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김 지사는 “해외 투자 유치 하러 나가보면 제일 먼저 항공물류가 가능한 공항이 있는지부터 물어 본다”며 “공항이 없으면 아예 상담을 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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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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