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재·김정재 의원, 내년 예산 587억 확보

11.15지진으로 인해 포항지역에 많은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공공시설물 피해 역시 만만찮게 발생, 내년부터 피해복구와 함께 내진보강사업이 추진된다.

6일 자유한국당 박명재(포항남·울릉)·김정재(포항북)국회의원실에 따르면 11.15지진으로 건물벽이 갈라지는 등 큰 피해를 입은 포항시 북구청을 비롯한 지역 주요 공공시설물 피해 복구 예산 332억원 비롯 모두 587억5천만원(전체예산1천387억원)의 공공시설 복구 및 내진강화 예산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북구청의 경우 이번 지진으로 인해 본관 2층 산업과 천정이 떨어져 하늘이 보이는가 하면 계단은 1㎝가량이 무너져 철골 기둥이 계단을 거미줄처럼 받쳐야 하는 실정이다.

또 건물 전체에 걸쳐 금이 가면서 사무실과 계단 등에 모두 71개의 임시 철골 기둥을 세워 지탱하고 있지만 근무하는 공무원은 물론 민원인들의 가슴을 졸이게 만들고 있다.(본보 11월 24일자 보도)

북구청 건물은 지난달 23일 공공시설 자체 지진 안전진단 결과 당장 보수를 해야하거나 철거해야하는‘D등급’을 받았다.

또 진앙지와 가까운 흥해읍사무소와 환여동사무소, 우창동사무소 등도 벽이 갈라지거나 바닥·타일이 떨어지는 등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박명재·김정재의원은 이번 정부예산 확정과정에서 포항지역 공공시설물 안전대책 확보 필요성을 제기, 공공시설물 복구비 332억원을 확보했다.

안전등급 D를 받은 북구청은 새로 건립키로 하고, 청사건립비 108억원을 확보했으며, 북구 지역 생활용수를 책임지고 있는 양덕정수장 복구비 224억원도 반영됐다.

또 이번 11.15 지진발생으로 아파트와 민가가 붕괴 등으로 삶터를 잃은 이재민들을 대피시킬 수 있는 시설부족에 대비하기 위한 다목적 재난대피시설 예산도 확보했다.

포항시는 흥해읍과 장량·환여동 지역에서 대규모 이재민이 발생하자 흥해실내체육관과 대도중체육관·흥해공고체육관·포스코수련원·독도체험수련원·기쁨의 교회 등에 분산배치시켰으나 시설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평상시 체육·복지시설로 활용하다 비상시 대피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재난대피시설(총사업비 250억원)을 확보키로 하고 내년도 예산에 15억원을 반영,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이들 외에 △포항 경찰관서 내진보강 58억원(총사업비 60억원) △포항 교도소 내진보강 123억원(총사업비 123억원) △포항항 여객부두 내진보강 32억원(총사업비 32억원) 등 주요 공공시설물 내진보강 사업도 추진된다.

특히 포항지역 지진 단층에 대한 정밀분석을 위해 △한반도 지진단층 속도구조 통합모델 개발사업 27억5천만원이 확보되는 등 지진대책 마련을 위한 연구활동도 박차가 가해질 전망이다.

김정재 의원은 “11.15 지진피해 복구를 위해 중앙정부에 대한 지속적인 예산건의와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도 박명재 의원화 함께 예결위 계수조정소위 위원을 설득하고, 국회의장과 예결위원장 등을 만나 지진피해 복구예산 1천387억원을 추가 확보할 수 있었다”며 “지진 피해복구와 항구적 대책마련을 위해 포항시 및 지역국회의원이 힘을 모아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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