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등록 첫날 대구시장 4명·경북지사 2명 출사표
명함·배부 어깨띠 착용 등 홍보활동·표심 공략 나서

6·13 지방선거에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여·야 주자가 잇따라 예비 후보자 등록에 나서면서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설 민심을 잡기 위한 후보자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대구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예비 후보자 등록 첫날인 13일 대구시장 선거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재만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이상식 전 총리실 민정실장 등 4명이 등록 신청서를 냈다.

경북선관위에도 경북도지사 선거에는 한국당 남유진 전 구미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이 각각 후보 등록을 마쳤다.

대구시교육감 선거에는 강은희 전 여성부장관과 김사열 경북대 교수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경북도교육감 선거는 총 6명의 후보가 등록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권전탁 전 도 교육청 교육정책국장, 김정수 사단법인 좋은학교운동연합 상임대표, 안상섭 전 교육감 후보, 이경희 전 포항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찬교 경북친환경무상급식추진운동본부 상임대표, 임종식 전 도 교육청 교육정책국장 등이 예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예비후보 등록 첫날 경북도지사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광림·박명재·이철우 국회의원은 등록을 하지 않았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의 경우 광역단체장 예비후보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현역 신분을 사퇴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소속인 이들 국회의원은 홍준표 대표의 의원직 조기사퇴 불가방침과 함께 예비후보 등록시 제한사항 등이 많아 당내 경선이 이뤄질 때까지 등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비 후보자로 등록하면 본 후보 등록으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오는 5월 24일 전까지 선거사무소 설치,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어깨띠 또는 표지물 착용, 전화로 직접 선거운동, 선거구 내 세대수 10% 이내에서 홍보물 작성·발송 등을 할 수 있다.

또, 선거 예비 후보자는 선거사무장, 사무원 5명, 회계책임자 1명을 두고 본격적인 얼굴 알리기에 나설 수 있고 자신의 공약을 홍보할 수 있다. 시·도지사와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는 선거공약 등을 담은 공약집 1종을 발간해 판매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들 후보들은 설을 사흘 앞둔 이날부터 어깨띠를 두르고 현장을 누비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특히, 대구시장 선거의 경우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4명 가운데 3명이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가운데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권영진 현 대구시장도 3월 10일 전·후 예비후보 등록을 계획하고 있고 같은 시점에 출판기념회도 가질 예정이다.

교육감 선거도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갔다.

야당의 한 관계자는 “아직 선거일이 4개월이나 남아 있어서 지방선거의 향배를 가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남북관계와 개헌 등 선거에 영향을 줄 빅 이슈들이 많아서 여당이나 야당이나 유불리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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