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 선거구 2인 선거구로 수정돼

14일 오전 10시 30분께 경북도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선거구 수정안의 부당성을 내세우며 해당 지역에서 올라온 더불어민주당 당원 등이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6·13지방선거를 불과 3개월 남짓 앞둔 시점에 고령지역 기초의원 선거구가 조정되면서 예비후보들이 유·불리를 따지는 등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고령군의 현행 선거구인 다산·성산·개진·우곡면 3명, 대가야읍·운수·덕곡·쌍림면 3명 비례에 1명의 정원에서 다산·성산면 2명, 개진·우곡·쌍림면 2명, 대가야읍·운수·덕곡면 2명에 비례 1명의 선거구로 수정·확정됐다.

3인 선거구가 2인 선거구로 수정됐다.

14일 오전 10시 30분 경북도 행정보건복지위원회는 “다수의원의 의견이 올라와 시·군 수정안을 채택해 본회의에 상정했으며, 현재 정원 57명에 과반이 넘는 40여 명이 참석해 이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해당 지역구 도의원 등은 “지난 9일 경북도 선거구획정위원회에 올라온 고령군 지역의 수정동의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이번에 이를 역으로 채택한 것은 무리”라고 반발했다.

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평화민주당 등의 당원 100여 명이 본회의장 안팎에서 강력한 항의시위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2명의 의장석 점거 농성 등으로 수차례 무산되기도 했지만 결국 이를 강행 처리했다.

이 같은 일련의 상황에 단초가 된 것은 고령군의회가 지난 7일 의원회의를 열어 다수의견인 수정안을 경북도 자치행정과에 제출했기 때문이다.

민의의 전당인 고령군의회 의원을 뽑는 전통적인 산동지역(다산·성산·개진·우곡면)과 산서지역(대가야읍·운수·덕곡·쌍림면) 지역의 대표성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따라서 여태껏 자신의 지역구로 여기고 활동해온 기초의원 예비후보들은 갑작스레 바뀐 선거구에 혼란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성산면 등 일부 지역에서는 자신들의 지역구 출신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이 옅어진다는 우려감을 나타내며 이번 선거구 수정에 대한 반발이 증폭되고 있어 그 후유증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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