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감염내과 외래·검사실 통합 이전…격리 위한 시설 강화

울산대병원이 환자 안전과 감염 예방을 위해 호흡기내과, 감염내과 외래 및 검사실을 통합해 이전했다. 사진은 울산대병원 호흡기내과, 감염내과 진료실 모습.
울산대학교병원이 환자 안전과 감염 예방을 위해 관련 외래진료실과 검사실을 한 공간으로 통합시키며 환자의 안전은 물론 원스톱 진료시스템을 구비하게 됐다.

29일 울산대병원에 따르면 메르스 같은 호흡기 감염 질환 환자 내원시 효과적인 진료와 감염차단을 위해 내원환자의 출입구 동선과 가장 가까운 신관1층으로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호흡기검사실, 내과기능검사실을 이동시켰다.

이 같은 이전 조치는 일상적인 결핵 같은 호흡기 환자부터 치명적인 호흡기 감염병 유행 발생 시 다른 환자 및 보호자들과 초기부터 격리할 수 있어 감염예방 안전성을 높였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국가지정격리병상에 입원이 필요한 경우에도 진료실에서 최소 동선으로 이동이 가능해 감염예방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또 이전한 모든 진료실과 검사실에는 음압 시설을 설치해 대기, 진료, 검사 등의 모든 과정에서 감염의 위험을 최소화 시켰다.

결핵 등 호흡기 감염질환이 의심되는 환자의 경우 일반 환자와 분리된 음압 시설이 갖춰진 곳에서 대기시켜 접촉을 원천 차단한다.

음압시설로 유해한 공기는 대기실에서 차단시키고 지속적 환기를 통해 깨끗한 공기를 유지시킨다.

울산대병원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시 국민안심병원으로 울산이 청정지역으로 남는데 큰 기여를 한 것은 물론, 국가지정격리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격리병상은 평상시는 결핵 등 감염병 환자 및 일반 환자의 입원 치료로 활용되고 있으나 지역 내에서 에볼라, 신종인플루엔자 등 공중보건위기 상황 발생 시 국가격리병상으로 운영된다.

또한 작년 확장 개소한 권역응급센터에도 음압시설을 갖춘 격리실을 대폭 증설하며 환자가 응급실로 내원했을 시에도 바로 격리조치가 가능하다.

이처럼 병동, 응급실, 외래진료실까지 감염병 차단을 위한 시스템을 완벽히 구비하며 향후 대규모 호흡기 감염병이 발병할 시 효과적으로 대철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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