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몬, 2677명 대상 설문

미세먼지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실외에서 근무하는 알바생 2명 중 1명이 미세먼지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반면 전용 마스크 등 안전방비를 갖추고 일하는 알바생은 10명 중 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대표 포털 알바몬(대표 윤병준)이 9일 알바생 또는 알바구직자 26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세먼지 관련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현재 실외에서 근무중이라고 밝힌 알바생 418명을 대상으로 안전대책을 물은 결과 ‘미세먼지 전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안전 대책을 갖추고 일한다’가 26.6%,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실내에서 근무하는 등 실외 근무를 쉰다(8.4%)’ 등 미세먼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알바생은 약 35%에 그쳤다.

반면 ‘뾰족한 대책 없이 그냥 평소처럼 근무한다’는 무려 52.2%로 나타났으며,‘일반 마스크나 손수건 등으로 가리고 근무한다’가 12.9%로 조사됐다.

실외근무 알바생의 절반이상이 아무 대책없이 근무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들은 실외 근무시 가장 큰 고충(복수응답)으로 ‘미세먼지·매연·황사 등 나쁜 공기(70.8%)’를 꼽았으며, ‘더위와 추위 등 기온(62.0%)’‘휴식 공간의 부재(38.5%)’‘돌풍·비·우박 등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30.6%)’‘갈증·배변 등 생리현상(17.2%)’‘파리·모기 등 벌레(10.8%)’를 호소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이로 인해 49.8%가 ‘미세먼지가 매우 신경 쓰인다’고 밝혔으며, ‘어느 정도 신경 쓰인다’는 응답도 40.7%에 이르는 등 실외 알바생 10명 중 9명이 미세먼지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들이 실외 근무를 선택한 이유는 ‘다른 아르바이트에 비해 급여가 높아서’가 36.4%로 가장 높았다.

실제 설문에 참여한 알바생 1485명의 시간당 평균급여를 조사한 결과 실외 근무의 평균시급이 8757원으로 실내알바 평균시급 8138원보다 시간당 약 600원을 더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외 알바를 선택하는 또 다른 이유로는 ‘재미있고 현장감 있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어서(29.7%)’‘그냥, 어쩌다 보니(13.2%)’‘사무직, 실내 알바보다 쉽게 채용되니까(6.2%)’‘이전에 해본 거라서(6.0%)’ 등이 뒤를 이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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