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전승 25년 결실…11일 출판기념회 개최

경주문화원은 경주인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향토민요를 집대성하고 200여곡의 음원을 담은‘경주민요’를 발간했다.
경주문화원(원장 김윤근)은 경주인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향토민요를 집대성하고 200여 곡의 음원을 담은 ‘경주민요(김성혜, 정서은 엮음)’를 발간했다.

1993년부터 지금까지 25년간 경주민요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경주문화원이 ‘향토민요경창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향토민요를 기억하고 부를 수 있는 분들이 줄어들고 있어 지난해 경상북도와 경주시의 지원을 받아 630여 쪽에 이르는 경주의 민요와 동요 가사를 담은 책과 CD를 발간했다.

책에는 1930년대 수집된 자료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경주지역민요가 실려 있다. 특히 1970년대에 조사한 ‘한국구비문학대계’의 경주민요, 1990년대 녹음된 ‘MBC한국민요대전’ 자료와 1960년대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제작한 ‘경상도 민요’ 중 경주민요, 경주지역 소리꾼 최이범 씨의 소리와 25년간 경주 향토민요경창대회 출연자들의 소리, 그 외에 ‘국역 경주군(생활상태조사)’, ‘경주풍물지리지’ 등에 실린 가사 등을 망라해 조사된 노래와 가사가 수록돼 있다.

11일 경주문화원 뜰에서 출판기념회가 열릴 예정이다.

공동저자인 김성혜 박사(경주문화원 부원장)와 정서은 교수는 “지금까지 한 지역의 자료가 책과 CD에 수록돼 발간된 사례는 전국으로도 경주가 처음이다”며 “전국의 국악계 민요학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시군에서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김윤근 경주문화원장은 “민요에는 한국인의 음악적 뿌리와 민족 언어의 원형이 녹아있는 소중한 무형적 자산인 만큼 ‘경주 민요’발간을 계기로 향토민요가 잘 보존되고 널리 불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곽성일, 황기환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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