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후보인 이철우 의원이 지난 21일 이의근 전 지사의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이철우 의원실 제공.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후보인 이철우 국회의원이 지난 21일 고 이의근 지사의 9주기를 맞아 청도군 이서면에 있는 묘역을 참배했다. 지난 2009년 작고한 이 전 지사는 관선 1번과 민선 3번의 경북도지사를 지낸 ‘행정의 달인’으로 이 의원에게는 공직의 멘토이자 삶의 은인이기도 하다.

2005년 국정원에 재임 중이던 이 의원에게 경북부지사로 손을 내민 장본인이 바로 당시 이의근 경북지사였다.

매년 추도식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이 의원이지만 올해는 이 전 지사를 만나는 의미가 남다르다. 그동안 ‘국회의원 이철우’로 만났다면, 올해는 그분의 뒤를 이어 ‘경북도지사 후보 이철우’로 만났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삶에는 공통분모가 있다. 바로 ‘도전’이라는 단어다. 지방공무원으로 시작해서 경북도 내무과장·국장, 청와대 비서관, 경기도 부천·안양시장, 관선 경상북도지사, 청와대 행정수석비서관을 거쳐 민선 경북도지사 연 3회나 당선된 가히 목민관으로서 독보적 존재나 다름없다.

그런 이 전 지사를 이철우 의원은 늘 동경해 왔고, 선망의 대상이었다. 대학 졸업 후 중등학교 교사로 사회 첫걸음을 시작해 국정원 공채 시험에 합격한 뒤 20여 년을 국정원에서 보낸 이 의원을 경북 부지사로 부른 것이다.

이렇게 경북도와 인연을 맺은 이 의원은 이의근 지사 체제에 이어 김관용 지사체제에 이르기까지 연이어 발탁돼 도지사가 바뀌어도 부지사가 바뀌지 않은 전국최초의 ‘연임 부지사’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경북부지사를 거쳐 세 번의 국회의원에 내리 당선된 이 의원은 3선 국회의원이 된 뒤에는 당 최고위원에 도전해 1등 당선을 일궈냈고, 이제 경북도지사 후보가 돼 이 전 지사의 뒤를 잇기 위해 부지런히 발품을 팔고 있다.

이날 이철우 의원은 "이 지사님은 민선 1~3기 도지사를 지내면서 인품과 덕을 겸비한 문장(文將)이자 풍부한 리더십으로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고 21세기 경북 발전의 틀을 마련하신 분"이라면서 "지방선거 압승과 함께 도지사 이철우로 지사님을 다시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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