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퇴임 단체장 인생 2막] 대구 중구청장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이 퇴임 이후에도 중구 도심재생사업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윤 청장은 김광석 길을 비롯해 근대골목투어 등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순영 대구시 중구청장이 퇴임 후에도 도심재생사업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는 뜻을 전했다.

윤 청장은 지난 2006년 취임 후 내리 3선을 하며 12년 동안 중구를 이끌었다. 재임 시절 도시재생 전문가로 불릴 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관광 불모지였던 중구는 이제는 전국에서 찾는 명소로 탈바꿈시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데도 윤 청장은 지난 12년을 돌아보며 아쉬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해 당사자들의 다양한 욕구, 구도심이 발전하면서 발생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 열악한 구 재정이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관련 기관, 전문가, 민간 등이 공동으로 계획부터 참여해 협의나 중재를 통해 문제점 해결하려 노력했다.

그 결과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상권 상생협력에 관한 조례가 탄생했으며 임대인과 임차인 간 자율적인 상생협약으로 이어졌다.

열악한 재정에도 민·관이 협력, 사업을 구상했으며 정부의 각종 공모사업 신청으로 예산을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 성과를 거뒀다.

이 밖에도 다년간에 걸쳐 진행되는 사업 등 시기적으로 재임 기간 중 완료될 수 없는 사업들이 있어 그 결과를 구민과 함께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아쉽다고 전했다.

윤 청장은 모든 사업이 소중하지만 중구를 대구역사의 중심이고 뿌리라는 사실을 정착시킨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내세웠다.

그중에서도 ‘동성로 공공디자인 개선사업’과 ‘근대골목투어’,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은 잊지 못할 사업이라고 말했다.

근대골목투어는 2012년 ‘한국 관광의 별’과 한국관광 100선에 3회 연속 선정됐으며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은 2회 연속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퇴임 이후에도 중구가 대구의 중심으로 미래 100년의 초석을 굳건히 다지는데 할 수 있는 역할이 주어진다면 낮은 자세로 더 봉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순영 청장은 “대구와 중구의 도심재생사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며 “중구가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 내는 아름답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윤 청장은 중구 대봉동에 도심재생 관련 연구소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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