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서 조직력 강화 전지훈련···MF 이진현 오스트리아서 복귀
7일 경남 원정···승점사냥 나서

포항스틸러스가 대학팀들과 연습경기중인 모습
지난 5월 20일 14라운드를 마치고 2개월 가량의 월드컵 휴식기에 들어갔던 프로축구 K리그1이 오는 주말 전국 6개 구장에서 일제히 후반기 막을 올린다.

전반기를 5승4무5패로 8위를 기록했던 포항스틸러스는 송라클럽하우스와 강원도 태백 전지훈련을 통해 후반기 반전을 노린다.

이제 겨우 14라운드 밖에 치르지 않아 순위를 결정하기에는 많은 경기가 남았지만 포항으로서는 전반기 14경기중 아쉬운 장면이 많았다.

특히 손준호의 갑작스런 이전 이후 정원진과 채프만 등이 중원을 지켰지만 공격적인 지원에 한계를 드러내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공격자원 역시 믿었던 제테르손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데다 송승민 역시 팀 전술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서 열심히 뛰고도 제 기량을 내지 못하는 등 수비라인을 제외하고는 곳곳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결국 포항은 제테르손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선수를 살폈지만 지금까지는 아무 소득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항은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조직력 강화가 절실한 상태다.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은 U-20 대표출신 미드필더 이진현의 복귀다.

오는 8월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대표팀에 차출돼 즉시 복귀는 어렵지만 아시안게임이 끝나는 9월부터는 전력에 보탬을 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FK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입단한 뒤 9개월 만에 복귀하는 이진현은 올 시즌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드필더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U-20월드컵 16강전까지 4경기에 모두 출전했던 이진현은 대회가 끝난 뒤 오스트리아에 임대형식으로 진출해 유로파리그를 포함해 모두 18경기에 출전했다.

포항은 지난달 이진현이 복귀하자 곧바로 태백전지훈련에 합류시켜 팀 전술익히기에 들어가 빠르면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전에도 출전가능할 전망이다.

포항은 지난달 20일부터 열흘간 태백 오투리조트 인근에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후반기 준비에 나섰다.

특히 이 훈련에는 R리그 출전으로 전지훈련에 합류하지 못한 선수들 대신 U-18팀 3학년 선수 전원을 동참시켜 프로선수로의 준비기간을 갖도록 했다.

유스선수들은 열흘간의 전지훈련 동안 프로팀의 체력 훈련과 전술 훈련을 함께하는 특별한 경험과 함께 모두 6차례에 걸친 대학팀들과의 연습경기도 출전해 경험을 쌓았다.

최순호 감독 지도 아래 모든 경기에 선발 및 교체로 출전한 유스 선수들은 기록면에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공격수 김동범이 3득점 1도움으로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측면수비수인 박수완과 최강희가 각각 1도움을 기록했다.

미드필더 이수빈은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공수 조율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포항의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주장이기도 한 이수빈은 “프로 형님들과 같은 훈련을 받고 함께 경기까지 뛸 수 있어서 꿈만 같다”며 “프로팀에서 포항 엠블럼을 달고 스틸야드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것 같다. 꿈을 이루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훈련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항은 오는 7일 경남과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 레이스에 들어간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