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첫경기 서울과 2대2 무승부로 '절반의 성공'
포항, 경남에 0:2 무릎···상주, 울산에 2:3역전패

강등권 탈출이 절실한 대구FC가 새로 영입한 에드가가 첫 출전 경기에서 득점을 올리는 등 후반기 첫 경기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두면서 희망을 만들었다.

대구는 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1 15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올렸다.

대구는 경기 시작 11분만에 서울 조영욱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17분 완델손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대구는 전반 26분 조석재 대신 고재현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진 끝에 36분 고재현의 패스를 받은 에드가가 추격골을 뽑아냈고, 전반 추가시간 VAR을 통해 얻은 페널티킥 찬스에서 세징야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들어 대구는 세징야-조세-에드가 3각 편대가 팀을 이끌며 전반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6분과 9분 세징야가 잇따라 슈팅을 날린 데 이어 후반 21분 조세와 고재현이 주고 받으며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서울 골키퍼에 막혀 역전찬스를 놓쳤다.

32분에도 에드가가 강력한 슛을 날린 데 이어 계속된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슛을 날렸으나 크로스바에 맞고 나가 홈팬들의 탄식이 터졌다.

대구는 이날 2-2무승부에 그쳤으나 월드컵 휴식기동안 영입한 에드가와 조세가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후반기 대반전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됐다.

이에 앞서 포항스틸러스는 지난 7일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과의 15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2분만에 경남 조재철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21분 네게바에게 추가골을 내주면서 0-2로 패했다.

포항은 이날 최전방에 이근호, 좌우에 이광혁과 신인 권기표를 세웠다.

중원은 김승대와 오스트리아에서 복귀한 이진현, 이후권을 세우는 깜짝 카드를 내밀었고, 수비라인도 이상기의 부상으로 강상우가 오른쪽, 우찬양이 왼쪽윙백에, 김광석과 배슬기를 중앙에 세워 벽을 쌓았다.

이날 포항은 0-2로 패했지만 K리그1에 첫 선을 보인 이진현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서 위안을 삼았다.

전반기 신바람을 이어가려던 상주상무는 8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경기에서 전반 13분고 23분 울산 주니오에게 잇따라 골을 헌납하며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9분 김도형의 추격골에 이어 29분 윤빛가람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기세를 올린 상주는 후반 44분 심동운과 김민우의 일대일 패스로 결정적인 골찬스를 맞았으나 울산 이영재의 수비에 막힌 뒤 48분 이영재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2-3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종욱·김현목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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