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부서 직렬 파괴·전문성 결여"···직장협, 여론 전달 군수 면담 요청

성주군청
성주군 민선 7기 첫 정기인사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군은 23일 자로 직원 171명에 대한 일부 승진과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부서의 경우 직렬 파괴와 전문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일면서 공직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특히 전보인사의 경우 농업 직렬을 비롯한 건축, 공업, 환경 등의 직렬이 행정을 비롯해 재무, 다문화담당, 방송통신 담당 등 직렬과 맞지 않은 배치와 관련해 다수 직원이 반발하고 있다.

배재억 성주군직장협의회 회장은 “직렬 문제뿐 아니라, 이번 인사의 경우 직원 개개인의 애로사항 등이 반영될 수 있는 여론 수렴의 과정이 없었다”면서 “오전 11시께 총무과장에게 이번 인사와 관련한 직원들의 여론을 전달하고, 조만간 군수면담을 요청해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권자의 고유권한에 대한 문제 제기가 아니라 직원들의 애로사항 등을 전달하려는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면서도, 면담 이후 전체 조합원들과의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성주군은 “소수 직렬 배려와 경륜이 있는 직원을 전면에 배치해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며 “미래전략팀을 신설해 성주발전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공직 내·외부 일각에서는 “행정을 비롯해 보건, 민원, 농정, 환경관리 등의 주무담당 교체와 특히 농업 직렬의 다문화담당 보직 배치 등은 무리한 전보인사”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어 “성주발전의 동력을 삼겠다는 미래전략팀의 구성 취지는 좋지만, 곧 있을 조직개편을 앞두고 성급하게 발표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공무원들조차도 모르고 있는 것은 문제다”며 걱정스러운 시선을 교환했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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