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호응도 낮아…수몰민 등 출향인 참석 홍보 필요

28일 오후 7시 청도 운문댐 하류보 잔디광장에서 ‘제14회 한여름 밤의 청도열린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전국 최초의 상수원 전용 댐으로 조성된 청도 운문댐 하류보 잔디광장에서는 지난 28일 오후 7시부터 무더위를 피해 나온 피서객과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4회 한여름 밤의 청도열린음악회’가 개최됐다.

이날 열린음악회에는 이승율 청도군수, 이만희 국회의원(영천·청도), 박기호 청도군의회 의장, 김하수 경북도의원, 지역 출신 군의원을 비롯해 지역 기관단체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올해로 14회째 음악회를 주관해 온 청도열린음악회 추진발전위원회 김진도 대표는 “지역민들의 성원과 관심으로 즐거운 음악축제로 성장하고 있다”며 “좋은 사람들과 함께 깊어가는 여름밤의 좋은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무더위가 지속하는 가운데 이번 음악회를 통해 우리들의 어깨를 흔들고 마음을 두드리는 신나는 트로트 음악으로 작은 여유와 즐거움을 느끼며 삶의 활력소가 되는 음악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모(63·경남 거제시)씨는 “수몰된 고향이 그리워 매년 여름 휴가철 친구들과 모임을 겸해 고향을 찾고 있는데 올해는 다음 주에 만나기로 했다. 이런 좋은 공연이 있는 줄 미리 알았으면 일정을 조정해 친구들과 함께 즐겼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주민 K(52·운문면) 씨는 “매년 행사를 하는 줄은 아는데 주최 측과 지역 주민들과의 교류가 거의 없어 주민들이 참여를 꺼리게 되고 호응도 낮아지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출향인들과 연결도 안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신나는 트로트 열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음악회는 (사)대한국학기공협회의 국학기공 시범을 시작으로 가수 최영철과 리틀싸이 황민우의 듀엣 앗싸라비아를 비롯, 트롯트 가수 박사호, 요시다 미호, 라태경, 방대한, 싱어송 라이터 김동식과 댄스 퍼포먼스팀 이카루스 등이 출연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