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2027년까지 470억 원 예산 투입 발굴
문화재청은 최근 ‘구암동 고분군’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44호로 지정했다.
구암동 고분군은 360기의 봉분이 대규모로 조성돼 있으며, 구릉의 능선 위에는 지름 15~25m의 무덤 34기, 25m 이상의 대형 무덤 7기와 경사면에는 소형분들이 자리하고 있다.
1975년(56호분)과 2015년(1호분) 두 차례 발굴조사를 통해 2기의 고분이 구덩식 돌덧널(수혈식 석곽) 위에 봉분을 돌로 쌓은 독특한 축조양식을 확인했다. 특히 1호분에서는 긴목항아리, 굽다리접시 등 삼국 시대 토기 230여 점과 은제 관모장식, 은제 허리띠, 귀걸이 등 신라 지방의 최고 수장급 묘에서 발견되는 유물들이 출토됐다.
앞으로 구암동 고분군은 2016년 수립한 구암동 고분군·팔거산성 종합정비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2027년까지 약 47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며, 2020년까지 팔거산성 문화재 시굴조사, 1호분 발굴조사 및 복원, 56호분 봉분 복원, 누리길 조성, 탐방안내소 설치, 고분군 내 사유지 매입 등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고분군 전시관 설치, 팔거산성 발굴조사, 5호분 발굴조사 및 복원, 학술대회 개최, 고분군의 도굴흔 복원 정비, 역사문화거리 조성 등을 추진하고, 2027년까지 고분박물관 건립 및 야외공원 구축, 100호분 발굴조사, 팔거산성 복원, 학술대회 개최 등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