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포항본부, 7월 BSI 53

경북동해안지역 제조기업 체감경기가 좀처럼 되살아 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하대성)가 경북동해안지역 240개 법인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7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업황BSI)’에 따르면 제조업 BSI가 53으로 전월대비 5p나 하락했다.

8월 중 경기 상황을 예상할 수 있는 ‘8월 전망BSI’ 역시 전월에 비해 2p상승했지만 기준치의 절반을 살짝 넘는 52에 불과했다.

7월 중 제조업 분야별 BSI를 살펴보면 가동률(71)·생산설비수준(106)·채산성(70)에서 9p나 하락했고, 내수판매(72)·신규수주(70)·자금사정(68) 등은 7p 빠졌다.

8월 전망BSI 역시 신규수주(68)·제품재고수준(99)·가동률(70)·자금사정(67)에서 7p 나 떨어졌다.

제조업 BSI가 이처럼 하락한 데는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세이프가드 발동을 비롯해 7월 자동차 업계 부분 파업과 자동차 판매 부진 등이 전반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분석했다.

특히 제품원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원자재구입가격 BSI는 125로 1p 상승하면서 높은 수준을 보인 반면 제품판매가격 BSI는 2p 하락한 96으로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았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설비투자실행 BSI가 전달보다 5p 오른 91까지 상승했고, 8월 전망 BSI도 7p 상승한 92로 내다봐 오름세를 나타냈다.

비제조업 7월 업황BSI는 58로 전월대비 13p 하락했으며, 8월 전망BSI 역시 58로 전월대비 14p 하락해 여전히 침체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비제조업 부문별 실적BSI는 인력사정(82)이 8p 올라 다소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구인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며, 매출(76)·채산성(73)·자금사정(72) 등 모든 부문에서 9p~3p 가량 빠졌다.

부문별 전망BSI에서도 인력사정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8p~4p 하락했다.

한편 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 ‘원자재 가격상승’을 꼽은 업체 비중이 증가했으며, 비제조업체들은 인력난·인건비상승·불확실한 경제상황·내수부진 등을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다.

BSI는 기준치 100보다 값이 낮으면 기업경기가 ‘나빴다’고 응답한 기업이 많다는 걸 뜻한다. 100 이상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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