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 방안 아이디어 제출 요청···반성·성찰로 개선방안 도출 기대
취임 100일에 맞춰 실행 예정

▲ 최정우 포스코 회장
“포스코의 변화와 개혁은 임원들부터 앞장서야 한다”

지난달 27일 취임 이후 일부 조직개편 및 인사를 단행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새로운 50년을 향한 ‘New POSCO Road’에 전 임원들이 함께 해 머리를 맞대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 회장은 최근 포스코와 그룹사의 실장 및 법인장급 이상 전 임원들에게 새로운 50년 출발을 위한 실질적인 개혁 방안을 내달라는 메일을 발송했다.

이 메일에서 최 회장은 “건설적인 의견 개진은 그동안의 마음가짐·리더십·태도·일하는 방식·업무관행 등에 대한 철저한 자기성찰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우리의 실상을 With POSCO의 관점에서 철저히 반성해 보고, 이러한 성찰에 기반해 100년 포스코를 위해 시정·개선 또는 개혁해야 할 사항을 구체적으로 제안해 주기 바란다” 고 요청했다.

특히 아이디어들은 포스코 그룹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사항·소속 그룹사에 적용할 사항·본인 업무분야에 적용할 사항으로 구분해 임원이 직접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작성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는 최회장이 회장 후보로 추천된 뒤 사내외 이해관계자들로부터 받고 있는 ‘POSCO Love Letter’를 한 단계 더 뛰어 넘어 그룹 임원들로부터 구체적인 개혁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 것이다.

최회장은 현재 포스코가 안고 있는 빛과 그림자에 있어 임원들의 책임과 역할이 상대적으로 더 큰 만큼 임원들부터 자신과 회사가 감당해야 할 시대적 소명과 책임을 심도 깊게 되짚어 보고 업무혁신과 회사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개선방안을 도출하도록 함으로써 개혁의 속도와 질을 높이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 관계자도 “포스코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임원들부터 자신을 낮추고, 본인의 역량과 역할에 대한 깊이 있는 반성과 성찰을 통해 실행 가능하고 유용한 전략을 수립·실천하는 데 솔선수범해 달라는 당부이자 다짐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최회장은 이번 임원들이 제안한 개혁아이디어와 ‘POSCO Love Letter’ 를 통해 접수된 의견들을 종합한 뒤 구체적인 미래 개혁과제를 마련, 취임 100일을 즈음해 강력한 실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최회장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실질·실행·실리 등 3실의 업무원칙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가장 먼저 그 동안 그룹 차원에서 운영해 온 비슷한 성격의 전략 협의 회의체들을 통합해 ‘전략조정 회의’로 간소화한 뒤 안건 발생시에만 개최하고, 참석자도 안건에 관련된 임원들로 한정해 회의 효율성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보고도 간단한 업무 보고는 이메일로, 업무현황 정보공유 보고는 사내 업무보고 템플릿인 포위스(POWIS)를 쓰되 꾸밈용 그림보다는 내용 위주의 서술형으로 작성토록 바꿨다.

파워포인트는 의사결정용 회의시에 한해서만 작성하되 분량은 5매 이내로 제한시켰다.

또한 그룹사가 공동 사용하는 사내 업무시스템인 EP 내에서 사람찾기나 메일 수신처 등을 확인할 때 직급레벨 표기를 삭제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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