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이철우 지사, 13일 '한뿌리 선언문' 발표
기업 유치·특화산업 협력…공항·맑은 물 해결 공조도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민선 7기 출범을 계기로 현안해결에 속도를 내고 산업과 경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면에 나선다.

대구·경북이 손을 굳게 맞잡고 ‘경제공동체’를 실현하기로 의기투합했다.

권 시장과 이 지사는 13일 경북도청 화랑실에서 ‘대구·경북 한뿌리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구체적인 상생 방향과 목표를 천명할 예정이다.

공동선언문은 △기업이 몰려드는 경제공동체 실현을 앞당긴다 △문화관광을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시킨다 △시대가 요구하는 융복합 인재 양성에 매진한다 △광역교통 인프라 구축에 상호 협력한다 △통합 신공항을 조기에 건설한다 △ 낙동강 지키기 및 맑은 물 공급을 위해 힘을 모은다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를 대폭 강화한다 등 7개 항으로 이뤄져 있다.

이날 발표할 선언문의 구체적 내용으로는 앞으로 대구·경북은 기업의 투자유치, 기업 역외유출 방지, 특화산업 육성, 농산물 유통촉진을 위해 강력한 협력체계를 가동하고, 이를 통해서 경제공동체를 실현하기로 한다는 것이다.

또 대구와 경북이 지닌 우수한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한 공동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대학과 기업을 비롯한 지역의 모든 주체가 참여하는 인재양성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구·경북이 당면하고 있는 통합 신공항 건설, 낙동강 맑은 물 공급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며, 대구와 인접 시군 간 도시계획 공동입안, 광역 도로 건설, 도시철도 연장 등에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할 예정인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의 위상을 대폭 강화한다. 현재, 양 시도의 행정부시장·부지사가 맡고 있는 공동위원장을 시장·도지사로 격상하고, 실무 사무국의 기능도 대폭 보강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경북한뿌리 위원회는 정부 차원이 아닌 대구·경북의 자생적 기구로 2014년 11월 출범했으며, 시·도 국장급 이상 간부 및 시·도의원, 민간전문가 등 40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활발한 세미나, 정책연구, 과제공모 둥을 통해 23개의 신규 과제를 발굴하고, 2015 세계 물포럼 성공개최,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2·28 국가기념일 지정, 도시철도 1호선 하양연장 등 많은 성과를 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공항 통합이전, 낙동강 물관리 등 대구·경북이 당면한 현안해결에는 미흡했다는 지적과 함께, 경제 분야의 협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양승복 기자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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