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장관 면담서 대책마련 촉구

대구지역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효상 의원이 13일 오후 환경부 서울청사를 방문해 김은경 장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대구시민들의 숙원사업인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가 좌초 위기에 처한 가운데 지역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강효상(대구 달서병) 의원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물관리 주무부서인 환경부는 최근 대구 취수원의 구미공단 상류 이전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면서 환경부 입장에 동조하는 것으로 알려진 경북도·구미시와 대구시민 간 해묵은 갈등이 또다시 표출되고 있다.

이에 강 의원은 13일 오후 환경부 서울청사(대우빌딩)를 찾아 김은경 환경부 장관을 면담하고 취수원 이전과 물 문제 등 대구시민들의 입장과 주장을 전달하고 환경부의 대책을 따져 물었다.

이 자리에서 강 의원은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는 과거 국토부에서도 지속적으로 검토한 사항으로 정부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시민들이 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장관은 “취수원 이전 문제는 환경부가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 자치단체가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낙동강 수질개선 차원에서 대구 물 문제를 꼭 풀어가겠다. 그것이 (환경부) 내 일이다. 꼭 해결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또,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해 폐수와 하수를 분리하는 시범사업(무방류 시스템 타당성 조사)을 내년부터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는 폐수 유입을 막을 수 있는 과학적이고 안전한 방법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특히, “오는 28일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자치단체장 회의에서 대구·경북을 비롯한 부산·울산·경남 등 5개 시도의 의견을 종합해 낙동강 수질개선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강구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강 의원실은 전했다.

이에 강 의원은 “환경부 장관이 조속히 지자체 간 갈등을 해결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하며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농축수 처리에 대한 대책 방안과 무방류시스템 구축과 관련한 향후 세부적인 로드맵 수립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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