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지역 산과 들의 바위에 새겨 있는 글과 그림이 ‘경북 상주지역의 바위 글과 그림’이란 제목의 책으로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상주시청 공무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김상호(58) 씨가 20여 년간 연구 조사해 이 책을 출간한 것.

바위 글(巖刻書)에는 글을 새긴 목적에 따라 풍수와 공적, 종교, 묘, 정자, 폭포 등으로 분류하고 38개소 48개의 글에 얽힌 연혁과 유래 등을 소개하고 있다.

바위에 새긴 그림(巖刻畵)에는 선사시대의 암각화로 밝혀진 ‘낙동 물량리 암각화군’의 인물상 2점과 인면 각 부위 18점이 있다.

또 불교와 동학교의 신상으로 표현된 불상과 신장상, 도통군자 등 형상을 새긴 그림 8개가 있고 바위에 홈을 파면서 주술 행위를 했던 성혈(性穴) 12개도 함께 수록돼 있다.

저자는 “산야에 숨어 있어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선조들의 흔적을 컬러 사진과 해설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기록으로 보존되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게 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김상호 씨는 현재 경북 향토사연구협의회와 상주 향토문화연구소 등 여러 향토사 연구 단체에서 상주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활발한 연구를 하고 있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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