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고용·환경도 교체설···여권 "송영무 유임" 관측

청와대가 이번 주 안에 개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이 개각 대상에 포함될지 관심이 쏠린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청와대는 27일 후속 개각을 위한 막판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인선이 마무리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개각 가능성이 점쳐지는 부처는 국방부·교육부·환경부·여성가족부·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 등이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국방부 장관의 거취로 여권 관계자들은 송영무 장관이 유임될 가능성이 크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 핵심 관계자는 “국방개혁이 한창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 군 장성 숫자까지 줄이는 등 자칫 군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은 (교체 타이밍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했다.

다만 송 장관이 ‘기무사령부 계엄령 문건’ 파동과 잇단 실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만큼 여전히 교체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나온다.

교육부의 경우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대입제도 개편 과정에서 혼선을 빚었다는 점에서 교체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이와 맞물려 20대 국회 전반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를 맡은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이 차기 교육부 장관으로 낙점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하지만, 여권 내에서는 교육현장의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점에서 김 부총리의 유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일각에서는 유 의원이 교육부가 아닌 여가부를 맡으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교육부이든 여가부이든 유 의원의 입각 가능성이 매우 큰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여성 장관 비율 30% 유지’를 원칙으로 한다는 점도 유 의원의 입각설에 힘을 싣는다.

청와대가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를 3대 축으로 하는 경제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하반기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속도를 내기로 하면서, 경제정책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산업부나 고용부 장관을 새로 임명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고용부의 경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이자 여성 의원인 민주당 한정애 의원의 입각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이낙연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하면서 개각에 대한 의견을 나눌지도 주목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장관의 경우 국무총리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이 절차”라면서도 “오늘 어떤 얘기를 나눌지는 귀띔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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