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명 이상 사망 우려…과다승객·화물과적이 사고원인 가능성

여객용 페리 전복 사고가 발생한 탄자니아의 빅토리아 호수에서 21일(현지시간) 구조대원들이 구조활동을 펴고 있다. 현지 언론은 아프리카 최대인 이 호수 내 우카라와 부고로라 섬 사이를 운행하는 페리가 전날 우카라섬 선착장 도착을 불과 50m 남겨두고 뒤집혔다며 최소 86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사고 원인은 과다 승객과 화물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
아프리카 최대 호수인 빅토리아호수에서 여객용 페리가 전복돼 최소 136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고 페리에는 300여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많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탄자니아 우카라섬 근처의 빅토리아호수에서 전날 발생한 페리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136명으로 늘었다고 탄자니아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재까지 사망자 중 외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탄자니아 당국은 약 40명을 구조했다며 구조 및 시신 수습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탄자니아 적십자사 대변인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탑승객들이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며 “사망자가 200명을 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사고는 전날 오후 호수 내 탄자니아 우카라와 부고로라 섬 사이를 운행하는 페리가 우카라섬의 선착장 도착을 불과 50m 남겨두고 뒤집히면서 발생했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다 승객과 화물이 유력한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 페리에는 승객이 300명 이상 탑승했고 바나나, 시멘트, 옥수수 등도 많이 실려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탄자니아 언론 ‘더 시티즌’(The Citizen)은 이 페리의 수용 능력이 승객 100명과 화물 25t이라고 전했다.

아프리카 최대 규모인 빅토리아호수는 탄자니아와 우간다, 케냐에 접해 있지만, 선박이 낡고 오래된 탄자니아 쪽에서 대규모 선박 침몰 사고가 종종 발생했다.

1996년에는 800명 이상이 페리 전복으로 사망했고, 2012년에도 페리가 침몰하면서 144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연합
연합 kb@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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