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인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로 대미를 장식한다.
지난 9월 14일, 한국 오페라 70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개막한 제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인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로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공연은 특별히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의 오페라를 이끄는 3개국의 합작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중국을 대표하는 천재 지휘자 리 신차오(Li Xincao)와 일본출신의 인기 연출가 히로키 이하라(Hiroki Ihara)가 함께하기 때문.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프랑스 브장송 지휘콩쿠르에서 입상한 지휘자 리 신차오는 23세라는 이른 나이에 중국 국립오페라·발레단의 상임지휘자로 임명된 바 있으며, 오스트리아 빈 슈타츠 오퍼에서 부지휘자로 활동했다. 2009년에서 2015년까지 부산시립교향악단 수석지휘자를 역임해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공연 ‘투란도트’, ‘나비부인’등에서 특유의 섬세하고도 극적인 연출을 선보인 히로키 이하라의 이번 작품 해석도 역시 기대를 모은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한·중·일 합작 오페라를 통해 오페라 관광도시 대구의 입지를 확고히 하며, 추후 아시아 오페라 관객들을 불러 모으는 마중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각 역할에 필요한 아티스트를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라 트라비아타>가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 프로덕션으로 자리 매김, 향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투어 오페라로서 손색없을 만큼 준비 할 것이다”며 자신했다. 그리고 그는 “이번 <라 트라비아타> 프로덕션에 관심을 보이는 아시아 극장들이 많다. 이번 작품을 계기로 아시아 대표 오페라극장이라는 목표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인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로 대미를 장식한다.
‘라 트라비아타’는 대중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오페라인 만큼 성악가들의 실력에 대한 기대가 높아 캐스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화려하지만 텅 빈 삶 속에서 진정한 사랑을 만나고, 사랑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기까지의 복잡한 감정 변화를 노래로 표현해야 해 매우 연주하기 까다로운 ‘비올레타’ 역은 국내·외 유명 극장의 오페라와 방송 등 폭넓은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소프라노 이윤경과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성악가상을 수상한 소프라노 이윤정이 맡았다.

그리고 이탈리아에서 유명 콩쿠르를 섭렵한 테너 김동녘과 대구오페라하우스 데뷔 무대를 가져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테너 이상준이 비올레타의 연인 ‘알프레도’역을. ‘제르몽’역은 뮌헨 ARD콩쿠르에서 최초로 1위를 차지한 바리톤 김동섭과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성악가상을 수상한 바리톤 김만수가 맡아 보다 완벽한 연주를 기대하게 한다.

이번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폐막작 ‘라 트라비아타’는 공연을 한 달 이상 앞둔 시점에서 이미 전석 매진된 상태다. 대중성과 흥행성이 보장되는 작품이기도 하지만, 앞서 이번 축제의 개막작인 베르디의 ‘돈 카를로’, 창작오페라 ‘윤심덕, 사의 찬미’가 매진을 기록한 데 이어 세 번째로 기록한 매진이라는 점에서 매우 놀라운 성과다.

‘제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이제 마지막 무대인 ‘폐막콘서트&오페라대상 시상식’(10.21 17:00)만을 남겨두고 있다. . 공연예매 관련 문의는 053-666-6000으로 하면 된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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