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헌 해운대구청장·진주시장 등 벤치마킹 발길 줄이어

전국 공공건축 관계자들이 공공건축을 배우기위해 노인복지관을 찾았다.
영주시가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난 2009년 전국 최초로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 공공건축 정책이 성공을 거두면서 이를 벤치마킹하려는 전국 지자체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홍순헌 해운대구청장 일행이 영주시의 공공건축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7일에는 진주시장, 20일에는 부산진구청장 등이 영주의 공공건축 정책과 그 사례를 직접 보고 배우기 위해 간부공무원들과 함께 방문할 예정이다.

영주의 성공이 알려지면서 다른 지자체 공무원들을 비롯해 매년 1500명 이상이 공공건축 투어를 위해 영주를 찾고 있다.

지난 9월 4일 서울 은평구 구산동 도서관마을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 장욱현 영주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생활SOC 현장방문 - 동네 건축현장을 가다’라는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한 관계자는 내년부터 본격 추진되는 생활 SOC를 소개하면서 영주시의 사례를 다른 지자체가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병석 국토교통부 1차관은 지난달 29일 한 중앙일간지에 ‘작은 도시 영주의 삶을 바꾼 좋은 공공건축’이라는 주제의 기고문을 통해 영주시의 공공건축 정책과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영주시는 2009년 전국 최초로 공공건축가제도 도입을 시작으로 2010년 디자인관리단을 운영하면서 도심재생마스터 플랜 수립 및 공공건축과 디자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지역총괄계획가는 기존에 부서별로 발주와 관리가 따로따로 이뤄지던 공공건축물에 대해 ‘도시-건축 통합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통합 관리했다.

특히 지자체장 교체와 상관없이 제도가 꾸준히 지속되면서 지난 7년간 526억 원 국비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영주시는 올해가 공공건축이 인정받는 해로 국민들에게 자리매김 했으며 지난해 노인복지관이 대한민국 공공건축상과 건축문화대상을 수상했다.

또 올해는 장애인종합복지관이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을 받는 등 공공건축 관련 상을 4개나 휩쓸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공공건축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도시 정체성이 명확하고 시민이 행복한 멋진 도시로 탈바꿈 시키겠다”며 “영주시가 2019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 추진하는 생활 SOC 모범사례로 뽑힌 만큼 영주의 사례가 전국 지자체에 확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진한 기자
권진한 기자 jinhan@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