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재운항 계획 세워

13일 에어포항 본사 회의실에서 강신빈 에어포항 경영총괄부사장이 기자 간담회를 열고 경영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비행기 노후화 등의 문제로 운항을 중단한 에어포항이 수개월 동안 체불된 직원들의 임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강신빈 에어포항 경영총괄부사장은 13일 오전 포항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12명이 받지 못한 2~3개월 임금 중 일부를 이달 지급하고 잔금 또한 오는 1월 내에 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항공기 도입이 예상대로 완료된다면, 4월에는 운항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에어포항 측은 현재 중단된 포항~김포 노선과 포항~제주 노선은 정상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 부사장은 “최근 보잉 737-700(134인승) 2대, 보잉 737-800(189인승) 4대 등 6대에 대해 매매 동의서(LOI)를 체결했다”며 “내년 2월 초 134인승 비행기 1대를 시작으로 5대의 항공기를 추가로 들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도입될 비행기를 50인승으로 개조해 전 좌석을 비지니스 석으로 바꾸고 이코노믹 석 요금을 적용해 차별화 할 것”이라며 “모자란 이윤은 더 커진 항공기를 활용한 화물운송에서 메꿀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에어포항 직원들은 임금 체불을 해결하라는 피켓 시위를 하기도 했다.
13일 포항시 남구 상도동에 위치한 에어포항 본사 출입문에 체불된 임금을 해결하라는 등의 스티커가 붙어 있다.
이들은 “에어포항으로부터 2~3개월치 임금과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며 “직원들의 고용승계 등 아무것도 논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항을 재개하겠다는 베스트에어라인 측의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또, 에어포항 본사 사무실 건물 1층 출입구에는 ‘3개월 체불임금 4대 보험 횡령’, ‘일방적 비운항 포항시민 농락’ 등이 써진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이에 대해 강 부사장은 “직원 고용승계와 체불임금은 계약서상 약속되진 않았으나 직원들의 고통을 생각해 지급할 계획”이라며 “기자회견에 앞서 직원들에게 설명했고 빠른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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