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교도소' 현실화 된다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등장했던 무인교도소가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법무부 교정본부, 아시아국제교정포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로봇제작업체인 (주)SMEC 등은 교정보조 로봇을 개발 중이다.

아직 상용화 단계는 아니지만 포항교도소는 오는 9월부터 로봇 1대를 활용한 시범 순찰업무에 국내 최초로 들어간다.

SMEC는 지난해 9월부터 대경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의 지원을 받아 교도관 지원로봇 개발을 시작했다.

현재 교도소의 다양한 내부환경에서 효율적으로 대응·이동하기 위해 로봇의 크기와 무게를 계속 조율해 나가고 있다.

로봇은 바퀴형태의 구동구조로 제작돼 한번 충전으로 8시간까지 운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수용실의 내부를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리프팅 암이 설치돼 다양한 높이에서 수용실 내부를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로봇은 교도관의 야간 순찰업무를 보조하고 수용거실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수용자간 폭행사고, 소란행위, 자살기도 등을 예방한다.

다양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로봇은 수용자의 동작패턴을 분석, 현장 상황을 중앙통제실로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에 따라 교도관들의 신속한 대응을 이끌어 내 교도소내 사건·사고·인권침해 등을 개선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교도소는 교도관들의 업무부담이 줄어들어 교도관들의 건강 및 복지 향상 등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교도소 관계자는 "시범운영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교도행정에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시범운영에서 드러난 문제를 보완해 무인교도소가 현실이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정보조 로봇 시범운영에 따라 법무유관기관인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과 포항교도소, 포항보호관찰소, 포항출입국관리소는 4일 포항교도소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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