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이 죽어가는 동물원 직원에게 작별 키스를 하는 감동적인 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미국 ABC방송, CBS방송,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2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블라이도르프 동물원에서 지난 20일 한 기린이 병원 침대에 누운 채 우리를 찾아온 전 동물원 직원 마리오(54)에게 다가가 그의 얼굴에 입 부분을 비비는 가슴 따뜻한 영상을 소개했다.

뇌종양에 걸려 말기암 투병 중인 마리오는 지난 25년간 이 동물원에서 일하며 동물 우리를 유지·보수, 청소하는 일을 해왔다.

죽음을 앞둔 그의 마지막 소원은 자신이 일했던 동물원을 찾는 것이었다. 그가 누운 채 실려온 병원 침대가 기린 우리로 들어간 지 몇분 후 기린들이 그에게 다가와 얼굴을 비비고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마리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준 네덜란드 앰뷸런스 위시파운데이션 측은 "마리오는 신체가 마비됐고 말하기도 어려운 상태지만 기린들의 작별 인사에 그의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떠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동물들이 마리오를 알아보는 광경이 아주 특별했다"며 "동물들은 또한 마리오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도 느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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