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화인프라 점검-경주시…글로벌 문화융성 도시 도약 꿈 다진다

경주시는 '글로벌 문화융성 도시, 새롭게 도약하는 행복 도시'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하이코(화백컨벤션센터) 개관을 통한 국제회의 중심도시로서의 첫 단추를 꿰어 문화 융성 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8월 개최되는 실크로드 대축전을 통해 '글로벌 문화 융성' 도시로서의 명성을 널리 알린다는 방침이다.

▲ 신라왕궁 조감도.
▲ 월정교.

△신라왕경 복원으로 경주의 정체성 회복

오래된 미래도시, 한국을 넘은 세계 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펼치는 여러 사업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단연코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이다.

시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화합된 모습으로 글로벌 문화융성 도시의 시금석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신라왕궁인 월성·황룡사·동궁과 월지·월정교의 복원·정비 , 쪽샘지구·신라방리제·첨성대 주변의 발굴·정비, 도심 대형고분의 재발굴·전시사업 등 모두 8개 핵심 사업으로 구성돼있다.

시는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특별법 제정을 통한 안정적인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천년 고도 신라왕도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세계 속 경주를 널리 알리기 위해 월정교, 쪽샘지구, 동궁과 월지 등 복원추진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도시인만큼 일본, 중국, 이탈리아 등 세계 주요 역사도시에 걸맞는 수준의 복원·정비사업으로 문화융성시대에 세계적인 역사도시의 위상을 정립해 국가브랜드를 높일 계획이다.

9천45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의 안정적인 예산확보를 위한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다.

시는 이 사업으로 역사적 정체성을 회복함과 동시에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로 소득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전경.

△하이코 개관으로 마이스 산업의 중심메카로 부상

경주시는 지난달 2일 하이코 개관으로 국제회의 중심도시로의 서막을 열면서 경주만이 가진 역사문화콘텐츠와 회의, 전시, 컨벤션 등이 결합된 시너지 효과를 내는 컨벤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컨벤션산업은 '굴뚝 없는 황금산업', '서비스 산업의 꽃'으로 불린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컨벤션센터 개관으로 천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역사, 문화와 더불어 편리한 숙박, 레저가 공존하는 보문관광단지의 이점을 충분히 잘 살릴 수 있게 됐다.

이러한 강점으로 세계 물 올림픽인 '제7차 세계 물 포럼'을 비롯해 대구경북국제관광박람회, 세계한상대회, 국제레이저세미나, 마이크로타스 2015 등 올해 열리는 굵직한 국제행사를 유치해 놓고 있다.

▲ 양남면에 위치한 부채꼴 주상절리 모습.

△활발한 교류활동을 통한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

올 한해 경주시는 컨벤션 센터 개관뿐 아니라 굵직굵직한 대규모 행사 및 교류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부산광역시와 의료관광분야 업무 협약을 체결했고, 포항시와도 '관광분야 실무협력' 협약을 체결해 양 도시 간 관광산업육성 및 관광활성화를 위해 상호 실무협력관계 증진에 관한 업무협약 및 논의를 했다.

경주-포항 두 도시는 상생발전협약 이후 주요 관광 홍보 책자 발간, 관광개발사업 등 관광분야 협력관계를 유지 발전시켜 지역관광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이어 지난달 11일에는 동유럽지역과의 교류확대를 위해 러시아의 역사문화도시인 '벨리키 노브고로드시'와 우호도시체결을 했다.

이로서 경주시는 중국 양쩌우시, 이란 이스파한시 등 5개국 8개 도시와의 해외우호도시 및 중국 시안, 프랑스 베르사이유시, 이탈리아 폼페이시, 슬로바키아 니트라시 등 6개국 7개 도시와 해외자매도시와의 교류사업을 적극 펼치고 있다.

▲ 벚꽃이 만개한 보문관광단지 전경.

△관광객 유치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 마련

경주시는 벚꽃 만개일에 맞춰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제는 경주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단골 야외음악회로 알려져 있는 '봉황대뮤직스퀘어'가 오는 3일 개막해 10월 중순까지 매주 금요일 경주 밤하늘을 수놓는다.

대중가요, 클래식, 전통음악 등 매주 다양한 장르로 새로운 공연문화를 창출할 예정이다.

연 3만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관람하는 봉황대뮤직스퀘어는 단일 고분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적 제512호 경주 봉황대 고분 앞에서 열리는 음악회로 이색 무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케이블방송과 모바일, 웹을 통한 디지털방송과 VOD서비스를 실시해 전국에서 봉황대뮤직스퀘어를 접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벚꽃과 함께 개막하는 보문 야외국악공연장의 공연 역시 경주의 문화예술을 보다 더 잘 접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또 화백컨벤션센터 개관을 기념하는 '아트경주 2015'행사가 오는 5월에 열릴 예정이다.

5월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국내외 50여 개 화랑과 외국 유명 화랑들이 참가한 가운데 예술을 접하고, 회화 등의 거래가 이뤄지는 아트페어가 개최된다.

이 외에도 올해는 향토적 서정과 민요의 가락을 살린 청록파 시인으로 한국시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국민시인으로 평가받는 박목월 시인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100주년 기념식과 더불어 학술세미나, 박목월 음악회, 박목월탄생 100주년 특별전 등 다채로운 행사가 예정돼 있다.

▲ 경주동궁원.

△실크로드 대축전으로 경주 위상 제고

올 해 가장 주목할 만한 행사는 8월 21일부터 10월 18일까지 59일간 경주에서 열리는 '실크로드 대축전'이다.

경북도와 경주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개최하는 이 축제는 경주문화엑스포 공원과 경주시내에서 중국, 우즈베키스탄, 이란, 터키 등 실크로드 20여개 국가가 참가해 열린다.

살아 숨쉬는 실크로드, 숨겨진 역사의 보물'을 주제로 열리는 실크로드 대축전은 문명의 만남(실크로드 그랜드 바자르, 실크로드 역사문화관, 주제 공연), 황금의 나라 신라(신라 황금유물 특별전 등), 학술(실크로드 포럼, 문학심포지엄 등) 등의 주제로 20여 가지 실크로드 문화를 접해 볼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한편 경주시는 화백컨벤션센터 개관과 함께 2천만 관광객 시대를 준비하고, 국제회의도시로서 위상 제고와 더불어 다채로운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범시민 친절·청결운동'을 대대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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