士不可不弘毅 사불가불홍의
따라서 인간의 최고덕목인 인을 성취하고자 노력하는 선비는 불가불, 그 마음이 넓고 뜻이 굳세어야 한다는 말씀이다. 마음이 저 푸른 하늘처럼 넓어야 천지만물을 담을 수 있는 인과 접목할 수 있으며, 뜻이 굳세어야 그 무겁고 긴 길을 지치거나 싫증 내지 않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퇴계 선생을 모신 도산서원의 두 기숙사동재와 서재의 이름에 이 뜻이 새겨져 있다. 동재의 이름은 박약재(博約齋)요 서제의 이름은 홍의재(弘毅齋)이다. 박약재는 널리 배우고 예로써 요약하라는 가르침에서 따왔고 홍의재는 이 글에서 취한 이름이다. 모두 공부하는 사람이 명심할 좌우명이 되는 글이다. <태백편>
一. 선비는 넓고 굳세지 않을 수 없으니,
士不可不弘毅
사불가불홍의
二. 임무가 무겁고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任重而道遠
임중이도원
三. 인을 자신의 임무로 삼았으니, 어찌 무겁지 아니한가?
仁以爲己任 不亦重乎
인이위기임 불역중호
四. 죽어서야 그만둘 수 있으니 어찌 멀지 아니한가?
死而後已 不亦遠乎
사이후이 불역원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