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관광객 등 참여 성황 한국기록원 공식기록 인증

▲ 19일 오후 경북 경주시 대릉원에서 열린 '임금님 이발하는 날' 행사를 마치고 벌초에 참가한 경주시민과 관광객 1천여명이 태극기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유홍근기자 hgyu@kyongbuk.com
1천명이 넘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신라왕릉에서 벌초를 하는 진풍경이 경주 신라왕경유적에서 연출됐다.

경주시와 (재)경주문화재단은 지난 19일 첨성대 서편에 위치한 신라왕경유적 일원에서 사상 최초의 왕릉벌초 이벤트인 '제1회 신라 임금 이발하는 날'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경주의 번영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신라제향의식에 이어 김남일 경주시 부시장의 개막선언으로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왕릉벌초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개막이 선언되자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단위의 참가자를 비롯한 전국에서 몰려든 수많은 참가자들이 무더운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왕릉을 빙 둘러서 에워싼 채 꼼꼼히 벌초를 시작했다.

왕릉 벌초 퍼포먼스는 미리 정해진 벌초구역에 온라인 사전 신청자와 현장 신청자가 함께 입장해 벌초 최다인원 기록에 도전하기 위해 마련된 것.

한국기록원은 이번 기록의 공식인증을 위해 KRI 한국기록원 기록검증서비스팀을 현장에 파견해 도전 참가 인원 실측과 함께 도전 참가자의 벌초 참여 여부, 벌초의 완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이날 기록 영상과 사진, 문서 등을 작성한 후 '단일장소 최다인원 벌초' 타이틀의 새로운 한국기록원 공식 최고기록 인증서를 최양식 경주시장에게 전달했다.

이로써 '제1회 신라임금 이발하는 날'은 단일장소 최다인원 벌초 한국기록원 공식 최고기록 1호라는 타이틀을 획득하게 됐으며, 이날 발표된 벌초인원은 1천212명(잠정집계)이다.

단일 장소 최다인원 벌초 성공 후 행사 참가자 전원이 벌초 기록도전 성공과 광복70주년의 의미를 담아 피날레 퍼포먼스 및 기념촬영을 실시하기도 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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