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김상훈 의원은 지역사회의 편가르기와 분열을 조장하는 현재 선거 분위기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4일로 예정된 현역 시·구의원 지지선언발표를 취소했다.

서구 새누리당 현역 시·구의원 12명 전원은 4일 김상훈 의원 지지를 선언할 예정이었으나 김 의원이 현역 의원들을 상대로 만류에 나섰기 때문이다.

당초 서구 시·구의원 전원은 도가 지나친 김 의원에 대한 흠집내기를 중단하고 서구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 사람이 지역 국회의원이 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내용의 지지선언문을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대구의 다른 지역에서 상당수 지방의원들이 현역 국회의원과 진박 후보 사이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서구는 단 한명의 이탈도 없이 전원이 현역의원을 지지해 김 의원에게 힘을 보탤 예정이었기에 그의 결정은 쉽지 않은 결단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지지선언 릴레이가 지역사회의 편가르기와 분열을 조장할 우려가 있어 이번 현역 의원들의 지지선언 발표를 취소했다"며 "상대방에 대한 비방보다는 선명한 정책 대결로 20대 총선이 진행되길 바란다"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밝혔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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