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병원의 응급실 과밀화지수가 서울대병원, 전북대병원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2014년 7월1일부터 지난해 6월30일까지 전국 414개 응급의료기관에 대해 평가를 한 결과에서다.
응급실 과밀화 지수는 응급실 병상 수에 비해 응급환자가 얼마나 많은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경북대병원의 응급실 과밀화지수는 132%로 182%의 서울대병원과 140%의 전북대병원의 뒤를 이었다. 영남대병원과 파티마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은 각각 92.1%, 83.8%, 78.9%로 100% 이하로 나타났다.
응급실 과밀화지수가 100%를 넘는 병원은 응급실 병상이 부족해 응급실 내원환자가 간이침대나 의자, 바닥 등에서 기다리야 한다.
중증 응급환자가 수술장, 병실 등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응급실에 머무는 재실시간이 긴 병원에는 대가대병원과 계명대동산병원, 영남대병원이 상위 20위권에 들어갔다.
7위권인 대가대병원은 응급실 재실시간이 13.8시간으로 나타났고, 10위 파티마병원은 13.4시간, 20위 영대병원은 11.7시간을 기록했다.
복지부는 평가 결과를 반영해 각 응급 의료기관에 대한 운영비 보조금을 차등지원하고 3년 연속으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기관은 지정 취소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다만 응급의료 취약지의 경우 지역 내 다른 응급기관이 없는 경우에는 응급의료 공백을 고려해 지정취소는 유예하되 배치되는 공중보건의가 1명으로 축소된다.
현재 지정 취소 대상은 서울 양천구 메디힐 병원, 강원 동해시 동해동인병원, 대구 수성구 천주성삼병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