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생들이 영주 소수서원서 ‘선비인성’ 교육을 받고 있다.
동양대학교는 동양의 유학과 전통문화를 배우려는 외국 학생들이 영주시에 위치한 소수서원을 찾아 ‘선비인성’ 교육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대학측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웨스트몬트대 학생 15명이 11일부터 이틀간 동양대 한국선비연구원이 소수서원에서 주최한 ‘소수서원 선비인성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한밥아카데미 소개로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들은 동양대 영어사관학교 학생 11명, 동양대 중국 유학생 6명과 함께 유건과 도포를 갖춘 유생복을 입고 선비교육에 참여했다.

영주 소수서원서 ‘선비인성’ 교육 받는 미국 대학생들.
첫날 입소생들은 선비의 마음가짐과 덕목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이어 동양대 학생들과 조를 이뤄 ‘서양 기독교와 동양 유학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글로벌 선비토론을 벌였다.

둘째 날에는 전통혼례와 떡메치기, 투호놀이 등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웨스트몬트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는 3학년 휴학생은 “한국의 전통사상과 문화, 예절을 배우고 서양의 기독교 사상과 동양의 유학사상에 대한 토론을 통해 서로 공감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동양대 한국선비연구원은 우수한 정신문화 계승 및 현대인들의 인성함양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소수서원 스테이 선비인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권진한 기자
권진한 기자 jinhan@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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