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로 경북 포항에도 100㎜가 넘는 큰비가 내려 저지대 곳곳이 물에 잠기고 차 10여 대가 떠내려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5일 오전 10시부터 태풍경보가 내린 포항에는 정오까지 강우량이 평균 113㎜를 기록했다.

시내에는 150㎜, 남구 오천읍 갈평리 일대는 최고 220㎜가 쏟아졌다.

이 때문에 흥해읍과 장성·효자동 저지대 곳곳이 물에 잠겨 23가구 주민 50여명이 고지대로 대피했다.

현재까지 건물 44곳이 침수했고 도로 3곳에 통행을 금지했다.

초·중·고등학교 8곳이 휴업하고 7곳은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또 오천읍을 지나는 냉천 둔치에 서 있던 차 10여 대가 물에 잠기고 북구 용흥동 한 주택 담과 축대가 무너졌다.

오전부터 포항공항 항공기와 포항∼울릉 간 여객선이 운항을 중단했다.

포항시는 비가 그치면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오후부터 정밀 피해조사를 한 뒤 응급복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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