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효자시장 상인조합결성 수제소시지 생산 판매

경기침체와 대형매장 진출로 지역 전통시장이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상인들이 조합을 결성해 수제 소시지 생산과 판매를 시도해 전통시장 활성화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포항시 남구 효곡동 효자시장상인회 소속 상인 8명이 조합을 결성해 정부의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수제 소시지 생산과 판매를 하는 ‘효자맘 수제소세지’(대표이사 손용택)를 설립해 다음 달 9일 오픈을 앞두고 있다.

1시장 1특성화 사업으로 추진되는 ‘효자맘 수제소세지’는 18년간 효자시장에서 한우사랑식육점을 운영해온 손용택 효자상인회장을 비롯한 회원 8명이 4천만 원씩 출자해 정부의 지원금과 함께 출발했다.

이들이 시장 활성화를 위한 사업으로 수제 소시지를 선택한 것은 한우와 돈육 등 신선육 판매로는 한계를 느껴 즉석 가공품인 소시지를 직접 생산해 판매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효자시장 중심부에 40여 평의 생산과 판매, 식당을 겸하는 매장에 7명의 직원이 수제 소시지를 생산하며 오픈 때까지 시식회 등 제품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효자맘 수제소세지’가 다른 소시지와 차별되는 것은 출자회원 8명이 수개월에 걸쳐 직접 이론과 실기교육을 정식으로 이수해 무항생제축산물로 무방부제와 무색소·무전분(3無), 저염으로 HACCP(안전관리기준)을 인정받아 정직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해 소비자들에게 각광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독일 전통 도제 훈련을 직접 마스터한 임성천 마이스터로부터 직접 전수 받아 국내산 고기를 얼리지 않은 신선육만을 사용한다.

또 주부들의 편의를 위해 ‘수유실’과 시장 내 고충처리센터도 마련했다.

손용택 대표는 “상인들이 협업으로 공동이윤을 추구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믿을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 생산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먹거리 문화 정착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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