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녹색벨트 확충 회색빛 철강도시 이미지 벗는다

▲ 어울누리길 부분 투시도
도시는 인간의 역사이다.

거기엔 인간들의 삶의 애환이 서려 있다.

때론 환한 웃음이 방안에 가득했을 거고 가끔은 감당할 수 없는 절망에 몸부림 치기도 했을것이다.

자연과 공존했던 수렵 생활에서 인간만의 공동체를 꿈꿨던 곳이 도시라는 공간이다.

도시는 인간에게 활력을 불어넣기도 하고 빈곤을 양산하기도 했다. 개인의 소유라는 개념이 생기면서 능력에 따른 빈부의 격차는 피해갈 수 없었다.

이렇듯 인간의 희망과 욕망이 뒤섞이면서 도시는 팽창을 거듭했다. ‘새로움’이 ‘새로움’을 낳고 그 새로움의 뒤 안길에는 ‘낡음’이 켜켜이 쌓여갔다.

세월의 더께 마냥 쌓인 낡음이 ‘도시 재생’으로 ‘새로움’으로 변신한다. ‘절망’과 ‘좌절’의 낡음이 ‘희망’과 ‘행복’을 가져다 주기를 도시는 소망한다.

한낱 조그만 포구의 어촌에 불과했던 포항시는 근대화의 상징인 포스코가 건설되면서 주목받는 도시로 성장을 거듭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모여들고 그로 인해 도시규모는 날로 확대일로를 걸어왔다

산업의 쌀인‘철’이 조국 근대화를 이끄는 성장동력이었다. 그러나 도심은 나무와 숲이 사라지는 회색 도시로의 질주를 멈출 수 없었다.

그림 같은 영일만 해변의 명사십리 해당화가 자취를 감추고 그 자리엔 낮을 밤까지 연장한 도시인들의 욕망이 꿈틀대는 공간으로 변해갔다.

다행스럽게 포항시가 예전의 아름다운 포항을 되찾으려는 노력을 일시적인 아닌 구체적인 계획으로 대대적으로 추진해 시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것은 포항 ‘그린 웨이(Green Way)’이다.

포항시가 본격적인 추진을 시작한 ‘포항 그린웨이(Green Way) 프로젝트’는 ‘도시에 생명이 살아납니다. 삶의 품격이 높아집니다.’를 슬로건으로 구체적인 계획과 전략을 통해 지난 시절 철강산업도시로 대표되던 단순한 경제공간의 개념에서 벗어나 문화와 자연 그리고 인간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존의 ‘도시재창조 프로젝트’와 ‘해양관광 활성화사업’, ‘형산강프로젝트’, ‘해오름동맹’ 등과 연계해 도시경관녹화 및 산림휴양단지조성과 같은 생태적으로 건강한 친환경 녹색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문화공간과 여가공간의 역할을 담당하게 하는 한편, 도심경관으로서 보전가치를 높이고, 도시열섬 현상 및 각종 소음 완화, 대기정화 등을 통해 도시의 경쟁력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센트럴 그린웨이(Central Green Way)’ 분야는 폐철도부지와 송도 송림의 도시숲 조성사업을 시작으로 주요 도로변과 교통섬에 수목과 잔디의 식재 등을 통해 도심의 녹색벨트를 확충하는 한편, 철강도시의 무거운 이미지 탈피와 함께 공단배후에 방재림을 조성해 공해방지를 위한 보력도 병행한다.

이와 함께 형산강의 빼어난 수변경관을 활용해 포항과 경주를 잇는 ‘형산강 상생로드’와 같은 자전거 길과 조성과 함께 원도심의 가로경관 개선을 통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보행 네트워크 구축, 그리고 시가지 소하천을 대상으로 자연하천 기능을 회복하고 생태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물길복원사업 등을 포함하고 있다.

포항시는 서울~포항 간의 KTX개통으로 포항역이 도심에서 북구 흥해읍 이인리로 이전함에 따라 도심을 가로지르고 있는 총 12만㎡의 폐철도부지를 오는 2018년 6월까지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테마 숲 등으로 구성된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또 해양권역 사업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관련분야를 네트워크로 연결하게 될 ‘오션 그린웨이(Ocean Green Way)’ 분야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을 비롯한 동해안 연안의 녹색길과 지역의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특화숲 조성 등을 포함하고 있다.

다.

산림권역의 정비와 체계화를 위한 ‘에코 그린웨이(Eco Green Way)‘ 분야에서는 오어지 둘레길과 내연산 치유의 숲, 형산강 상생문화의 숲길 조성 등 지역의 다양한 숲길을 네트워크로 구축하고 수변공원과 같은 건전한 여가공간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포항시는 시민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생활권 도시숲‘이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도시숲 조성 및 관리에 시민들의 참여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포항 그린웨이(Green Way) 범시민추진위원회‘를 출범해 본격적인 도시녹화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도심을 가로지르는 포항역~효자역 구간 폐철도 부지 공원화 사업이 시가지를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은 시기별 단계구분은 총 3단계로 구분하고, 1단계는 단기사업(2015~2018년), 2단계는 중기사업(2019~2020년), 3단계는 장기사업(2021~2025년)으로 구분해 주변 환경과의 연계성 최대한 고려하고 녹지공간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풍부한 녹지를 보유한 쾌적한 공원으로 조성한다.

△구간 1-1 : 어울누리길(상징·참여·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커뮤니티공간)

지곡건널목~효자교 구간으로 주변으로 포스코로 향하는 괴동선이 운행되고 있어 안전 담장과 나무울타리 도입하고 효자교 주변 넓은 가용지를 활용한 휴식·놀이·문화전시 기능이 부여된 댄싱프로미너드 조성한다.

△구간1-2 : 어울누리길

효자교~자매원건널목 구간으로 완충녹지대의 기존 양호한 수림대를 활용한 거점 숲을 조성하고 객차를 활용한 기차도서관과 아동 숲(네트놀이시설)을 도입해 어린이들의 정서함양과 일반 이용객들의 휴게·편의기능 시설을 조성한다.

△구간1-3 : 어울누리길

자매원건널목~대잠고가차도 구간으로 비교적 넓은 공간을 활용한 대상지의 랜드마크공간 조성한다.

파도의 역동적 이미지와 대상지 주변 구릉지(방장산,수도산 등)의 이미지를 반영한 조형적 랜드폼을 도입하고, 증기기관차(제작)와 조형암벽천을 활용해 장소성을 공간적 특성을 대상지의 랜드마크공간이 될 수 있도록 계획이다.

한터마당(대잠고가차도 하부)은 기존의 대잠고가차도 하부공간을 휴식과 운동시설로 조성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의 커뮤니티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도록 계획이다.

△구간 2-1 : 활력의 길 (이벤트·산책·운동이 어우러지는 복합휴게공간)

대잠고가차도~삼구트리니엔 아파트구간으로 기존 하수구거에 대한 경관적 차폐를 위한 식재계획을 수립하고, 대잠고가차도 전후의 메인공간의 다수 이용자를 위한 편의시설로서 화장실(별도사업), 휴게쉼터, 오크정원 등을 조성한다.

비탈면을 활용해 자전거도로와 주동선을 분리시켜 이용행태간의 상충을 최소화하고, 경사지에의 접근로는 8%내외의 경사로를 조성 등 유니버셜디자인 적용하고 음악분수광장(증기마당)을 조성해 친수경관연출과 놀이·휴식·이벤트 행태를 수용하고, 다양한 행사와 문화전시 기능이 유도될 수 있도록 계획이다.

△구간 2-2 : 활력의 길

포항MBC~대잠아델리아 아파트 구간으로 아파트 등의 주거지에 거주하는 유아를 위한 유아놀이숲을 조성해 어린이들의 정서함양 공간으로 활용한다.

△구간 3-1 : 여유가 있는 띠앗길 (주민·직장인을 위한 산책공간)

대잠아델리아APT~이동고가차도 구간으로 평균평균 너비가5m 이내의 협소한 공간으로 자전거도로는 2.4m, 산책로는 1.2~2.4m의 소로로 계획을 수립했다.

선형적 공간 특성을 활용한 산책공간으로 노선주변으로 다양한 쌈지쉼터와 휴게시설을 배치하고, 기존 낙후 주거지 주변은 식재계획을 통한 경관조절을 시도한다.

△구간 3-2 : 여유가 있는 띠앗길

이동고가차도~용흥고가차도 구간으로 주거지보다 약1.5m 높은 철로부지를 정비해 거주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원활한 배수체계를 도모한다.

기다림의정원(플랫폼)은 학잠건널목 주변 간이플랫폼의 흔적을 모티브로 이용객들의 추억 회상과 휴식·기다림·만남 등의 이용행태를 수용할 수 있도록 계획이다.

△구간 4-1 : 추억의 길 (대상지의 애환과 철길의 기억을 떠올리는 산책공간)

용흥고가차도~용흥건널목 구간으로 철길 주변에 남고 있는 부대시설인 기구함, 키로정표, 도움전화, 경적표지판 등을 존치 또는 이용시설로 리모델링해 철길이 가지고 있는 공간적 특성이 두드러질 수 있는 산책로를 조성한다.
어울루리숲 최종안(적용안)의 주요부 투시도
효자 갤러리리 최종안(적용안)의 주요부 투시도
포항 폐철도부지 공원화사업 종합계획도
댄싱프로미너드 최종안(적용안)의 주요부 투시도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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