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김진태 의원이 20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지지자들을 만났다. 윤관식기자 yks@kyognbuk.com
‘태극기부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김진태 의원은 20일 “박 전 대통령의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TK 본산인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태극기는 눈물이 아니고 희망이다. 진실은 시간이 흘러가면 역사가 정확히 밝힐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와 차디찬 집에 계시는데 구속까지 되면 되겠느냐”며 “승부는 지금부터다. 저는 꼭 살아서 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탄기국’과 ‘국민저항본부’ 회원 1천여 명이 저마다 태극기를 들고 참석해 김 의원의 연설 중간 중간 애국가를 제창하며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지난해 큰 화마를 겪은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위로하고 전통시장 재해예방 대책에 대한 현장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방문 의의를 밝혔다.

이에 앞서 김 의원은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탄핵 부당성을 강조하며 보수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 의원은 TK(대구·경북)와는 직접적인 인연이 없지만 상징적 장소인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것은 무너진 보수를 다시 결집해 되살릴 TK의 대표 주자임을 각인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 측은 “대한민국 산업화를 일군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고인의 뜻을 기리고 지역 민심을 청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생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통령 탄핵에 숨겨진 진실을 밝혀야 한다. 진정한 진실은 역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하고 추모관에서는 박 전 대통령과 육 여사 영정에 참배 한 뒤 방명록에 “위대한 한국인! 조국 근대화에서 선진 조국으로! 대한민국의 힘”이라고 적었다.

한편, 이날 서문시장 행사장에는 일부 술에 취한 ‘태극기부대’ 회원이 장을 보러온 시민들의 차량 진입을 막으면서 상인회 측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마찰을 빚어 다수의 김 의원 지지자들로부터 비난을 사기도 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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