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광장 앞을 출발해 보문관광단지와 시내 일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국내 마라토너 1만2천여 명과 40개국 1천700여 명의 외국인 참가자 등 모두 1만3천여 명이 참가했다.
전문 마라토너뿐만 아니라 가족 또는 동료, 친구와 함께 공인 풀코스와 하프코스, 10㎞와 5㎞ 단축코스, 건강걷기 코스로 나눠 진행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이들은 벚꽃 나무 아래를 달리며 천년고도 경주의 봄을 만끽했다.
대회에서는 풀코스 남자부에 서울 광진구에서 온 정석근 씨가 2시간 42분 5초 기록으로, 여자부는 경남 양산의 김애양 씨가 3시간 9분 56초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시는 이날 보문헬기장 집결지에 특설무대를 설치해 치어리딩, 비보이, 힙합 등 공연으로 참가선수와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축제의 흥을 돋웠다.
또한 안전하고 성공적 대회 운영을 위해 700여 명의 공무원과 교통봉사대는 마라톤 코스 전 구간과 주요 진·출입 도로 510곳을 통제하며 주정차 금지 및 우회도로를 안내했다.
이와 함께 약 1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단체 및 동호인 부스 관리, 물품 보관, 먹거리 및 급수 등 깔끔한 서비스를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스포츠 안전지도사 20명을 2km마다 고정 배치하고 경주경찰서와 소방서·보건소 합동 기동의료반 운영, 구급차와 소방·긴급출동 차량을 구간별 배치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회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