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수장고가 완공되면 영남권 지역에서 출토되는 매장유물을 보관할 수장고 부족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영남권에는 경북 경주와 대구, 경남 진주와 김해 4곳 국립박물관에 수장고가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국내에서 발굴한 유물은 180만 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89만여 점이 영남권에서 나왔다. 지금까지 발굴한 유물은 지역 특성에 따라 박물관 4곳 수장고로 보내 보존·관리하고 있다.
현재 경주와 진주 국립박물관 수장고는 103∼109%로 적정 수용할 수 있는 용량을 넘었고 대구와 김해 박물관도 조만간 포화상태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영남권에서 발굴한 매장 유물을 한 곳에서 체계적으로 보관할 수 있게 됐다.
경주박물관이 박물관과 교촌마을 인근에 300억 원을 들여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영남권 수장고를 짓고 있기 때문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9천242㎡ 규모다. 개방형을 비롯한 10개 수장고, 정리실, 사진실, 열람실, 정보검색실 등을 갖춘다. 현재 40% 공정률을 보인다.
수장고를 완공하면 영남권 4개 국립박물관과 발굴기관에서 보관하고 있는 매장 유물과 문화재 60여 만점이 이곳으로 모인다.
정보 등록과 소독(훈증), 재포장을 거쳐 출토 지역에 따라 구분한 장소에 이 유물들을 보관한다.
관람객 편의를 위해 박물관과 수장고를 연결하는 다리도 만든다.
경주박물관 관계자는 “개방형 수장고는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 학생에게 새롭게 발견한 유물과 문화재를 소개하고 박물관의 숨겨진 역할도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