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 영남권 수장고 조감도.
국립 경주박물관 영남권 수장고가 연말에 완공된다.(본보 1월 25일 자 보도)

이 수장고가 완공되면 영남권 지역에서 출토되는 매장유물을 보관할 수장고 부족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영남권에는 경북 경주와 대구, 경남 진주와 김해 4곳 국립박물관에 수장고가 있다.

유적단위로 수장고에 적재된 문화재.
수장고 대부분은 이제는 출토 유물을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포화상태를 보여 체계적인 보존·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국내에서 발굴한 유물은 180만 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89만여 점이 영남권에서 나왔다. 지금까지 발굴한 유물은 지역 특성에 따라 박물관 4곳 수장고로 보내 보존·관리하고 있다.

현재 경주와 진주 국립박물관 수장고는 103∼109%로 적정 수용할 수 있는 용량을 넘었고 대구와 김해 박물관도 조만간 포화상태에 이를 전망이다.

매년 늘어나는 매장 문화재.
경주박물관 측은 출토 유물 대부분이 도기와 토기, 기와로 종류와 개수가 엄청나게 많고 계속 늘어나 더는 수용할 공간이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영남권에서 발굴한 매장 유물을 한 곳에서 체계적으로 보관할 수 있게 됐다.

경주박물관이 박물관과 교촌마을 인근에 300억 원을 들여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영남권 수장고를 짓고 있기 때문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9천242㎡ 규모다. 개방형을 비롯한 10개 수장고, 정리실, 사진실, 열람실, 정보검색실 등을 갖춘다. 현재 40% 공정률을 보인다.

수장고를 완공하면 영남권 4개 국립박물관과 발굴기관에서 보관하고 있는 매장 유물과 문화재 60여 만점이 이곳으로 모인다.

정보 등록과 소독(훈증), 재포장을 거쳐 출토 지역에 따라 구분한 장소에 이 유물들을 보관한다.

매장 문화재로 가득찬 수장고.
개방형 수장고도 운영한다.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이 발굴 이후 어떤 과정을 거쳐 유물이 들어오고 어떤 상태로 보관하는지를 직접 볼 수 있다.

관람객 편의를 위해 박물관과 수장고를 연결하는 다리도 만든다.

경주박물관 관계자는 “개방형 수장고는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 학생에게 새롭게 발견한 유물과 문화재를 소개하고 박물관의 숨겨진 역할도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국립 경주박물관 영남권 수장고 공사현장(측면).
개방형 수장고
국립 경주박물관 영남권 수장고 공사현장(항공).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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