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올해 광복절에 다시 세워
탈염 마무리 단계…장소는 미정

지난 2015년 경북일보 해양특별취재팀이 독도 바다 밑에서 발견한‘독도조난어민위령비’. 이 비는 탈염 작업이 마무리 됨에 따라 오는 8월 15일 광복절 날 복원된다. 경북일보DB’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우리 정부가 공식적으로 독도에 최초로 세웠던 ‘독도조난어민위령비’가 오는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울릉군 관계자는 “70년 동안 바닷속에 잠들어 있다가 지난 2015년 경북일보 해양특별취재팀에 발견된 ‘독도조난어민위령비’(2015년 8월 28일자 1·3면)의 복원작업이 마무리 됨에 따라 오는 8월 15일 광복절 날 복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인양된 ‘독도조난어민위령비’는 현재 울릉군 의회 차고지에 설치돼 있는 수조에서 탈염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거의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확인 됐다.

군의 관계자는 “복원 장소는 아직 최종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독도 현지에 다시 세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당초 비석이 세워졌던 동도 선착장 왼쪽 자리에는 지난 2005년 8월 1일 광복 60주년을 맞아 경북도가 새롭게 설치한 ‘독도조난어민위령비 ’가 자리하고 있어 서 관계기관 등과 설치 장소를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만약 독도 현지에 설치가 어려울 경우 울릉도에 위치한 독도박물관이나 안용복기념관 등 독도 관련 전시관에 복원하는 방법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5년 경북일보 해양특별취재팀이 독도 바다 밑에서 발견한‘독도조난어민위령비’. 이 비는 탈염 작업이 마무리 됨에 따라 오는 8월 15일 광복절 날 복원된다. 경북일보DB
군 관계자는 또 “복원과 함께 지난 1948년 당시 미군의 폭격으로 숨진 어민들의 자손 등을 초청해 위로하고 위령제와 함께 비석에 담긴 의미를 재조명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도조난어민위령비 ’는 1948년 6월 8일, 독도를 폭격기 포격 연습장으로 사용하고 있던 미군이 우리 어민이 미역을 따거나 전복을 채취하는 등 해산물 채취작업을 하던 중 450㎏급의 폭탄을 투하, 현장에서 11명의 어민이 즉사한 것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비석이다.

1950년 6월 8일 당시 조재천 경북도지사가 정부의 승인을 받아 미군 폭격기의 오폭으로 숨진 어민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설치 했다.

그러나, 위령비는 설치된 지 수 년 만에 감쪽같이 사라졌는데 학계에서는 독도침탈 야욕에 눈이 먼 일본이 1950년대 불법적으로 상륙해 훼손한 뒤 바다에 수장시켜버렸다는 설과 1959년 울릉도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힌 태풍 ‘사라호’ 내습 때 유실되었다는 설이 있었다.

그러던 것을 경북일보 취재팀이 탐사 끝에 찾아내 특종 보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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