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재단은 15일 포항문화예술회관 2층 회의실에서 포항국제불빛축제에 참여할 시민축제기획단의 아이디어 발표회를 개최했다.
포항문화재단은 포항국제불빛축제에 참여할 시민축제기획단의 아이디어 발표회를 지난 15일 포항문화예술회관 2층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번 발표회에는 △꿈 빛 방명록(우분투) △행운의 불꽃(정의권) △날아다니는 물고기(이예진) △포항 그리기(이경숙) 총 4팀이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포항국제불빛축제 자문위원을 비롯해 1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축제기획단 50여 명이 자리를 빛냈다.

시민축제단의 첫 번째 미션은 축제가 열리는 영일대 두호동 주민센터 맞은 편에 위치한 두호천 수문 시설의 활용방안으로 여러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무엇보다 포항을 대표하는 축제에 시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평가 항목은 창의성, 실현 가능성, 경제성, 노력도 총 4가지로 자문위원과 시민축제기획단의 의견이 골고루 반영됐다.

지역 청소년 12명으로 구성된 우분투는 ‘꿈 빛 방명록’을 기획했다.

팀명인 우분투(UBUNTU)는 ‘네가 있기에 내가 있고,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는 뜻을 가진 아프리카 반투어.

알록달록 예쁘게 디자인한 컵과 탁구공에 방명록을 적고 크리스마스 전구 위에 씌우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축제를 찾은 모든 이들의 소망을 담은 전구 방명록은 해질 무렵 점등해 축제의 한 축을 빛낸다는 계획이다. 인스타그램 판넬을 제작해 SNS로 홍보한다는 방안도 연계했다.

축제 이후에는 시민들의 참여로 만든 전구 방명록을 재활용할 계획이다. 양로원에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으로 활용하거나 우분투 청소년 축제, 내년 포항국제불빛축제에 재사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포항문화재단은 15일 포항문화예술회관 2층 회의실에서 포항국제불빛축제에 참여할 시민축제기획단의 아이디어 발표회를 개최했다.
지역 청소년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꿈을 실현시킨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날아다니는 물고기’는 장소의 공간적 특성을 활용한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2층 다리를 물고기 모양 전등으로 장식하고 1층에 네온사인 포토존을 설치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같은 SNS를 통한 홍보효과를 노렸다.

‘행운의 불꽃’은 포항의 연오랑 세오녀의 사랑을 테마로 감사 엽서를 받아 연말에 우편으로 발송하고 우수 사연은 시상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포항그리기’는 포항하면 떠오르는 상징물을 태그 이벤트를 받아 추첨방식으로 소정의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제시했다.

포항문화재단은 현재 활동 중인 시민축제기획단 이외에도 다양한 시민들의 축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18일부터 프로젝트팀 ·홍보팀 ·모니터링팀 ·자원봉사팀 부분별로 참여자를 모집한다. 축제가 개막하는 26일부터 시민들이 참여한 프로그램이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포항문화재단은 앞으로 포항국제불빛축제 외에도 포항을 대표하는 축제인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과 일월문화제,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 등에도 시민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프로그램에 반영해 축제를 기획·홍보·운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