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8월 26일까지 2층 3전시실에서
작가와 만남은 오는 21일 오후 6시, 워크숍은 8월 23일 오후 7시로 예정돼 있다.
‘Hello! Contemporary Art’ 전시는 동시대성의 참조와 이해를 기반으로 서로 다른 개별적 감성들의 시각적 축적을 선보이면서 세계 인식을 상호 연결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지난 2014년, ‘야생 서식지’를 떠올렸던 미디어아티스트 류재하와 조각가 이기철의 야외설치 전시를 시작으로, 야외광장에 비닐 물주머니를 설치한 홍순환과 나무 조각으로 조성한 실내정원을 선보였던 조각가 김성수로 진행했던 2015년 전시, 컴퓨터 부속품으로 사이버 야외정원을 설치한 리우와 영상, 소리, 미디어로 실내 협력정원을 조성한 권혁규, 김형철, 서상희 3인의 2016년 전시에 이어, 또 다른 ‘정원’을 상상하게 하는 올해 2017년 전시는 실내 전시공간과 더불어 야외 공간의 경계를 드나들며 대중을 향한 예술 소통 인터페이스의 확장과 우리 시대 예술의 다양한 가능성들을 실험하려는 장이다.
즉, 우리 삶의 시간과 공간으로부터 마음껏 채집(採集)해 기록하고 공작하는 작업 마당으로서 정원인데,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여기, 현재의 세계에 관한 움직이는 정원이다.
이 정원은 작가가 일상적인 도시 시공간의 구조인 에스컬레이터를 발견하면서 속도와 시간을 주목하고, 자연 상태의 폭포를 연상하면서 그 형태와 정서적 상황의 교감으로부터 평안함과 위로를 받았던 작가의 감성에 의한 사건이다.
대자연 폭포의 상상, 높은 산, 계곡 어디에선가 굉음을 내며 수직으로 쏟아져 내려오는 폭포의 웅장함과 숭고한 움직임, 움직임은 살아있음이고, 생명이며, 순환의 이치를 따른다.
폭포는 계곡을 타고 흘러 작은 강이 되고 다시 큰 강으로 모여 먼 거리를 지나 바다에 다다른다.
바다의 수평은 비교적 움직임이 안정된 생명 에너지의 응축 상태이며, 아마도 거대한 수평과 순환의 움직임을 기억하는 폭포의 수직적 에너지는 많은 변화와 가능성들을 함축하는 긴장의 속도와 움직임의 시간을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이러한 상상은 작가가 명명한 ‘무지개 폭포’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은유적 설명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