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부모와 형제, 교사의 영향을 받고 성장한다. 학교에서는 친구와 어울리면서 사회성을 키운다. 그러나 지금 우리 자녀들을 둘러싸고 있는 교육환경은 매우 심각할 정도로 비교육적이다.

교사의 교권은 학생 인권조례, 일부 별난 학부모, 당국의 무기력, 무책임한 처사에 한없이 무너졌다. 학생들은 종일 학교와 학원에서 입시 위주로 길러지고 있다.

사회는 뗏법(法)이 육법을 조롱하고 정치는 몰염치한 사람들이 불의를 정의로 둔갑시켜 난장판을 벌이고 있다. 사법부와 검찰의 고위 공직자가 스스로 법치를 허물고 엄청난 뇌물을 받아 구속되는 모습을 학생들은 종종 본다.

이제 현대판 맹모(孟母)는 다시는 이사 갈 곳도 없다. 어른들의 추악한 모습이 자녀들의 교육을 망치고 있다.

김풍삼 저자는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얻은 경험과 교육정책 연구를 통한 이론에서 우리 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이 책에서 기술했다.

윤형섭 전 교육부 장관(연세대 명예교수)은 추천사에서 “학부모나 학생이 교사 위에 군림하거나 교사 직분을 대신 수행 하려 한다면 교육체계는 붕괴할 것이며 정당이 이익단체 노릇을 하거나 국회의원이 행정부의 고유직능을 대행하려 한다면 이 나라의 정치체계가 붕괴할 것이다”며 “사법부가 정치권을 넘보거나 사회여론 앞에 좌좌고우면한다면사법부의 독립은 곧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이 책에 전반적으로 흐르고 있다”고 평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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