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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글로벌 소재 기업을 꿈꾼다 - 경북일보[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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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글로벌 소재 기업을 꿈꾼다
소재산업 진출로 제2의 제철보국…‘성장의 용광로’에 불 지핀다
기사입력 | 2013-01-02

포스코는 지난해 3월 30일 포항 본사 대회의장에서 창립 44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정준양 회장은 이날 철강·소재·에너지를 3대 핵심 사업으로 선정해 2020년 매출 200조 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100대 기업에 진입한다는 '포스코패밀리 비전 2020'을 소개했다.

또한 포스코패밀리 비전 2020 달성을 위한 슬로건으로 '꿈과 희망, 소재와 에너지로 더 나은 세상을!'을 선포했다.

포스코 비전 2020의 핵심인 소재산업과 에너지산업을 2회에 나눠 살펴본다. <편집자주>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공장이 지난해 11월 20일 준공식과 함께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김재홍(사진 왼쪽부터)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 권성동 국회의원, 정준양 포스코 회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최명희 강릉시장이 마그네슘 잉곳에 서명한 뒤 들어보이고 있다.

■소재산업 진출- 제2의 제철보국

지난 2010년 9월, 자원과 소재의 중요성이 극단적으로 드러난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촉발된 중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이 중국의 일방적인 승리로 일단락된 일이다.

전 세계 희토류의 97% 정도를 생산·공급하는 중국이 일본에 희토류 수출을 금지하자 일본 정부가 백기를 들었다. 이 사건은 전 세계에 자원과 소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명확히 각인시킨 계기가 됐으며 희토류 등을 포함한 소재 전쟁이 바야흐로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우리나라는 원천적으로 자원·소재 분야에서 여전히 빈국(貧國)에 속하며 해외 광산 확보도 미미한 수준이다. 2011년 기준 소재기술 수준은 선진국 대비 70%에 그치고 있다.

강릉시 옥계면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공장 전경.

국가 전략 산업에 꼭 필요한 핵심소재는 여전히 상당수 일본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우리가 시장을 개척하고 만들어 일본에 고스란히 내주는 결과를 초래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소재사업이란 원료의 안정적 확보뿐 아니라 막대한 투자비와 높은 기술·노하우를 기반으로 하고,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긴 안목을 가지고 안정적으로 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투자주체가 필요하다. 바로 이것이 포스코가 소재사업에 진출하는 이유다"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40여 년간 제철보국이란 국가적 사명과 불굴의 의지로 철을 생산해 왔다. 철을 통해 국가에 기여한다는 사실, 이 숭고한 사명감은 아직도 직원들의 가슴에 남아 있다고 한다. 또한 세계적인 공과대학인 포스텍과 비철소재 전문 연구기관인 리스트를 통해 소재분야의 경험 있는 연구 인력은 물론 상당량의 연구 성과를 축적해 사업화를 위한 내부역량과 경쟁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는 것.

마그네슘 제련공장에서 생산한 마그네슘 잉곳.

포스코는 철강업의 경험과 내부역량을 기반으로 철강 이외의 소재사업 도전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국가 차원의 안정적인 소재 공급을 실현함으로써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 위해 소재사업에 진출한다는 것이다.

■2020년 'Global Materials Provider'를 위하여

포스코의 소재사업은 철강업에서 축적한 제련·압연 등의 공정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기반으로 철강과 소재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을 기본전략으로 삼고, 미래 친환경에너지 분야의 핵심 소재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포스코는 궁극적으로 2020년 'Global Materials Provider'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안정적인 소재사업 진출을 위해 철강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합금철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부산물을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철강제조 공정에서 확보한 기술역량을 적극 활용해 비철금속의 제련·판재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또한 미래산업의 핵심 원소인 리튬(Li)·탄소(C)·실리콘(Si)·마그네슘(Mg) 등을 중심으로 에너지저장·전기전력·경량화 산업 분야 등 소재사업 영역에 진출해 지속적인 수익성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리튬

리튬은 수송기기·전력저장기기 등 모바일·스마트 시대의 필수적인 기초 소재로 향후 성장성이 매우 높고 규모 중심의 소재산업이라는 측면에서 철강산업과 업(業)의 특성이 유사하다.

지난 2011년 리스트가 개발한 '무증발 염수 리튬 직접 추출 기술'로 경쟁력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 기술은 리튬을 추출하는 공정시간을 기존 대비 대폭 단축시키고, 회수율과 순도가 기존 공법 대비 월등히 우수한 포스코 고유 기술이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포스코는 리튬 추출뿐만 아니라 각종 리튬화합물 그리고 2차 전지 양극재 제조까지 다양한 분야의 리튬 관련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마그네슘

리튬과 함께 현재 가장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는 소재가 마그네슘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20일 강원도 강릉 옥계면에서 마그네슘 제련공장 준공식을 갖고 연간 1만t 규모의 공급에 나섰다.

강원도 지역에 풍부한 국내산 백운석(돌로마이트)을 사용해 고품질의 마그네슘 잉곳(덩어리)을 제조하게 된다.

마그네슘은 국가 전략 10대 희소금속의 하나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초경량 신소재다.

마그네슘은 철은 물론 알루미늄보다 25%이상 가벼워 전자제품은 물론 자동차 경량화 추세에 부응하는 친환경소재로 21세기 꿈의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정준양 회장은 마그네슘 제련공장 준공식에서 "포스코는 세계최고의 마그네슘 제련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전방산업에 고품질의 마그네슘 소재를 공급함은 물론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1만t 생산규모인 공장을 오는 2014년까지 4만t으로 2018년에는 10만t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그동안 연간 2만t에 이르는 마그네슘을 중국에서 전량 수입했지만, 이렇게 되면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을 갖춘 마그네슘 제련소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포스코는 전망하고 있다.

마그네슘 제련공장은 포스코의 신성장 동력을 상징함과 동시에 세계적인 비철소재산업의 새로운 장을 여는 신호탄이다.

김달년기자 kimdn@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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