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걸어서 남체마을(3,440m)에 도착했다. 남체는 EBC트레킹 길에서 가장 큰 마을로 바자르가 있고, 트레킹 중 국제전화와 인터넷도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바자르라고 하지만 2m정도 폭의 길 양쪽으로 판잣집 가게가 십여 채 있는 게 전부다. 이곳에서 미처 준비해오지 못한 등산 장비나 일용품을 살 수 있다. 트레킹 중 12일 밤을 롯지에서 자고 먹는데 찬바람이 그대로 들어오는 판자집의 나무침대다. 걷는 어려움보다 밤중의 추위가 더 견디기 어렵다. 가장 경제적으로 여행 하려면 한끼 식사와 하룻밤 자는데...
세계의 지붕 네팔(Nepal)은 히말라야 산맥 중앙부에 동서 900km, 남북 150km로 북으로는 중국 티베트, 남으로는 인도와 국경을 이루고 있다. 총 면적은 14만 7천㎢로 대략 한반도의 2/3, 남한의 1.5배 크기에 2,400여 만 명이 살고 있다. 국토 상단부에 히말라야 산맥이 동남쪽에서 서북쪽까지 800km에 걸쳐 장엄하게 솟아 있다. 수도는 카트만두(Katmandu)로 몇 해 전까지만 해도 공식 인구가 120여 만 명 이었는데 지금은 200만 명이라고 한다. 네팔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히말라야, 힌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