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총선 참패에서 되살아나기 위해선 용산 그늘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금의 상태로 용산 그늘에서 눈치를 보며 당을 운영 해 나가면 차기 대선과 총선 4연패도 피하기 힘들 것 같다. 곧 있을 새 원내 대표 선거에 벌써 친윤계 핵심 이철규 의원의 이름이 등장하고 있다. 이 의원은 어떤 인물인가.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났지만 곧바로 22대 총선 인재영입위원장의 중책을 맡아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했다. 그가 영입한 인물은 40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들 중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 또
4·10 총선 참패 후 사의를 표명한 총리와 대통령비서실장에 대한 후임 인사를 둘러싸고 백가쟁명식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다. 엊그제는 언론에서 박영선 전 장관 총리설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의 비서실장설이 나돌아 여권과 정치권이 벌집 쑤신 듯 술렁댔다. 대통령실이 급하게 “그런 사실은 없다”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16일에는 윤 대통령이 홍준표 대구시장과 모처에서 만나 저녁 식사를 하며 향후 국정 기조 및 인선 방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에서는 18일 홍 시장의 총리 기용설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만큼 윤석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총선 선거 결과에 대해 무엇이라고 자탄(自歎)했을까. 수신제가치국(修身齊家治國)이란 말을 곰새겼을까. 앞으로 남은 3년의 국정 운영을 어떻게 처리해가야 할 것인가. 걱정이 앞선다. 거대 야당과의 협치 없이는 꼼짝도 할 수 없는 국정운영을 생각하면 당장에라도 손을 맞잡아야 할 아쉬운 처지가 됐다. 윤석열 정부의 후반기 국정운영은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됐다. 그동안 추진해온 노동·교육·연금·의료·규제개혁은 표류할 수밖에 없게 됐다. 야권이 선거 과정에서 주장한 김건희 여사 특검과 대통령 탄핵 공세가 시작되면 여야의
대한민국 정치의 선거판이 어찌 이런 꼴이 되었나. 요즘 선거판을 보면 영화 ‘명랑’에서 이순신 장군이 무능한 임금 선조와 조정의 신하들에 대해 백성의 원망이 산처럼 쌓인다며 “이 쌓인 원한을 어이할꼬”라며 읊은 대사가 떠오른다. 그럼에도 이순신 장군은 무능한 선조와 원망에 쌓인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배 12척을 이끌고 최후의 혈전지 명랑해협으로 향한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 가운데 과연 이 충무공과 같은 우국충정을 가지고 선거에 출마한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불행하게도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얼굴을 내민 후보들 가운데 도덕의 잣
28일부터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총선을 13일 앞둔 현재 여권에 비상이 걸렸다. 총선의 캐스팅보트인 수도권과 중도층을 비롯해 믿었던 부·울·경의 민심까지 요동을 치면서 그간 야권에 불리해 보였던 총선 민심이 민주당 쪽으로 기울고 있어 여권의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주 사이 피의자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종섭 전 국방장관의 호주대사 임명과 출국에 따른 논란이 민심에 기름을 부었고 황상무 수석비서관의 ‘언론인 회칼테러’ 발언이 화난 민심에 불을 질렀다. 여기다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싸고 윤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간의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여권 분열에 자신감을 얻자 벌써 당내서 이번 총선에 과반 승리를 언급하며 ‘대통령 탄핵’과 임기 단축 개헌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부터라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의 갈등 실마리를 완전히 풀고 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민주당의 이런 주장이 현실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어 보인다. 국민의 많은 사람이 유죄 선고를 받고도 당을 만들어 윤 정부를 심판하겠다며 보복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조국혁신당과 윤 정부에 절치부심하는 이재명 민주당을 왜 지지하고 있는지를 되돌아봐야 한다. 현
총선일이 가까이 오면서 여야 구분 없이 상대를 깎아내리는 비하 발언 등 각종 막말이 선거판을 휘덮고 있다. 이로 인한 설화(舌禍) 논란이 이어지면서 민심의 이반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여·야당 예비후보자들뿐만 아니라 당 지도부 인사들까지 저급한 막말을 뱉어내고 있다. 여야 간 네거티브 공방도 치열해지면서 이들이 쏟아낸 ‘오염된 언어’들이 정치를 혼탁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입심이 선거일이 가까이 올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이종섭 주 호주대사 내정자의 출국과 관련 윤 정부를 향해 “개구멍으로 도망시키고…” “윤
내년이면 창당 70주년을 맞는 민주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의 민주당’ 만들기가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20년 당 대표로 창당 65주년을 주관했던 이낙연 미래연합 대표는 최근 “민주당이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됐다”며 탈당했다. 공천권을 쥔 이재명 대표는 지난해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 때 겪었던 ‘9·21 사태’와 같은 악몽이 재현되지 않도록 이번 총선을 앞두고 철저하게 내 사람 위주의 공천권을 행사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비명횡사 친명횡재’라는 말이 횡행하고 당 원로와 중진들이 나서서 “공천이
중도·무당파 표심을 끌어안아 거대 양당을 심판하겠다고 출범한 개혁신당이 11일만인 지난 20일 파국을 맞았다.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 미래’, ,이원욱·조응천·김종민 의원의 ‘원칙과 상식’, 금태섭 대표의 ‘새로운선택’ 4당이 지난 9일 합당 선언을 했을 때 여의도 정가에선 정치적 뿌리가 워낙 달라 화학적 결합을 이룰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소리가 결국 현실이 됐다. 지난 20일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국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 통합 좌절로 크나큰 실망을 안겨 드려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며 이준석
지난 7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한 특별대담을 한 지 열흘이 되도록 이 ‘논란’이 사그라지지를 않고 있다. 희한하게도 국민들은 이 사건에 대한 전말을 모두 알고 있다. 그런데도 왜 이 논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사라지지를 않는가. 지난 설날 때 모처럼 모인 일가친척들의 밥상머리 화제는 총선보다는 ‘명품백’ 이야기가 더 많이 나왔다고 하지 않은가. 국민들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언론에 브리핑을 하거나 확인해준 것도 없는데도 사실관계를 대부분 알고 있다. 윤 대통령이 특별 대담에서 ‘명품백
지난달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의 사퇴압력 충돌사건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한 위원장에 대한 직무 지지율이 52%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3-25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직무 지지율 여론 조사 결과다. 이 수치는 윤·한 두 사람의 충돌 직후에 실시한 자료로 국민들의 한 위원장에 대한 생생한 지지 의사 표시다. 여론은 한 위원장에게 무엇을 바라고 절반이 넘는 이런 높은 지지율을 보냈을까. 두 사람의 충돌 사달은 ‘한 위원장의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에 따른 리스크 발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사건이 정국을 회오리로 몰아넣은 지 이틀 만에 총론은 극적으로 봉합됐다. 하지만 각론으로 들어가 ‘김건희여사 리스크’ ‘공천 파워게임’ ‘김경율 비대위 거취’ 등을 둘러싼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간 갈등의 불씨는 미해결 상태로 남았다. 불씨가 살아날지 사그라들지는 두 사람 간의 지혜와 정치력이 요구되는 문제다. 지난 21일 윤 대통령은 문제가 된 ‘김경율 비대위원에 대한 사천(私薦)’과 ‘김여사 명품백 수수논란‘등과 관련해 총선의 총대를 멘 한 위원장에게 퇴진을 요구했고 이에 맞서
다가오는 4·10 총선에서 새로 선출될 국회의원들이 역대 최악의 국회였다는 평가를 받는 21대 국회보다 더 나은 의정활동을 할 수 있을까. 지난 국회는 막말과 무능과 저질의 국회상을 보여준 대표적 저급국회였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하다. 총선이 다가오면서 여야 간 총선후보 공천작업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기류는 친윤과 친명 계열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친윤이라면 한마디로 대통령의 사람들이라고 할 수가 있고 친명은 말 그대로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해 호위무사로 나설 사람들을 지칭한
20대 총선후보 등록 첫날인 지난 2016년 3월 24일, 여당인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김무성 대표가 지역구 5곳에 무공천한다고 발표를 한 후 공천장에 사용할 직인을 가지고 부산으로 내려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비박이었던 김 대표의 소위 ‘영도다리 옥새파동’이다. 당시 새누리당은 진박·친박. 비박으로 나누어져 피투성이 공천다툼을 벌였다. 언론에서는 새누리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총선 여론조사 결과를 연일 터트렸다. 여론 조사결과가 새누리당 공천 경쟁을 더욱 부추기는 역할까지 했다. 모두들 진박쪽에 줄을 서기 위해 혈연·지연·학연
20여 년간 대한민국 정치를 좌우지해온 ‘86세대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이 오는 4·10 총선에서도 살아남아 권력의 향유를 계속 누릴 것인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86운동권 정치인들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신생 정당이던 열린우리당에 대거 입당해 당선된 세대들이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만든 열린우리당은 총선에서 과반을 넘는 152석(50.83%)을 차지해 한나라당(121석)을 제치고 다수당이 됐다. 이때부터 86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이 야권을 중심으로 ‘운동권’이라는 카르텔을 형성해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국회·
지난 26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취임한 한동훈 위원장의 취임사에는 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가졌던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해법은 없었다. 여권의 정치 상황이 ‘9회 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의 백척간두에 놓였다고 밝힌바 있는 한 위원장이 연말 여야 최대 이슈로 부각된 ‘김건희 특검법’처리 대책을 “원내 대응을 보고받고 논의하겠다”고 즉답을 피함으로써 해법을 기대했던 많은 보수층 지지자들은 오는 4월 총선은 ‘기대무망’이라고들 하고 있다.한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자신의 총선 불출마를 앞세워 ‘789(70·80·90년대생)비대위’ 구성
한동훈 법무장관이 21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했다. 내년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구할 수 있는 인물은 한 장관 이외는 없다는 것이 여권의 대체적 여론이었다.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하던 한 장관이 엊그제 기자들에게 “세상의 모든 길은 처음엔 길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같이 가면 길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중국의 문호 루쉰의 저서 ‘고향’의 한 구절을 인용해 일각에서 “정치 경험이 없다”는 비판에 반박한 말이다. 사실상 정치 참여를 밝혔다. 그는 또 부연해서 “진짜 위기는 경험이 부족해서라기보다 과도하게 계산하고 몸 사릴
인요한 혁신위와 갈등을 빚어왔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이틀간의 잠행 끝에 대표직을 물러남으로써 여권의 내년 총선 구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1일 ‘원조 윤핵관’ 장제원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제적으로 선언한 지 하루만인 13일 김 대표까지 대표직을 물러남으로써 앞으로 혁신위가 요구한 당 지도부·중진·친윤 의원들의 험지 출마나 불출마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은 김 대표의 퇴진으로 지도부 체제를 비상대책위원회 운영에 무게를 두고 당분간 윤재옥 원내대표 체제를 유지 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지도부에는 당과 총선에
“총선에 당 중진 희생이 필요하다”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요구에 김기현 당 대표는 “그간 고생하셨다”는 말로 혁신위 40여 일간의 활약을 끝맺음 한 것으로 보인다. 엊그제 국회서 회동한 김 대표와 인 위원장 간 15분 회담의 결론이다. 오는 11일 당 최고위에 혁신위의 요구 사항을 상정하는 것으로 그동안 혁신안을 둘러싼 갈등을 봉합한 모습이다. 과연 김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할 어떤 묘책을 세우고 있는지 궁금하다. 얼마 전 울산 지역구를 찾아가 주민들에게 “대통령과 하루에도 몇 차례식 통화를 하고 밤 9시, 10시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요즘 정치권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인물은 한동훈 법무장관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다. 두 사람 모두 장래 대권 주자군에 속한다. 두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많다. 둘 다 서울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서울에서 마쳤다. 부모는 지방 출신들이다. 둘 다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출신이다. 한 장관은 서울대를 거쳐 컬럼비아대 로스쿨 석사과정을 마쳤고 이 전 대표는 하버드대 컴퓨터공학과와 경제학과에서 학사학위를 받았다. 세계 최고의 엘리트들이 모이는 대학을 다닌 수재들이다. 수재들 중에는 달변가가 드물고 눌변이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