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이용해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의 신체를 의사에 반하여 촬영하는 경우에 성폭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의 '카메라 등 이용촬영죄'로 처벌받게 된다. 그런데 인터넷 화상채팅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받은 피해자의 신체 부위 영상을 휴대전화의 카메라로 촬영한 경우에도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가 성립할까? 대법원은 위와 같은 사안에서, 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2012. 12. 18. 법률 제11556호로 전문 개정 되기 전의 것, 이하 '법'이라 한다.) 제13조 제1항...
의사측의 의료과오책임이 성립하려면 의료행위상의 주의의무의 위반, 손해의 발생 및 주의의무의 위반과 손해의 발생과의 사이의 인과관계의 존재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나 의료행위가 고도의 전문적 지식을 필요로 하는 분야이고, 그 의료의 과정은 대개의 경우 환자 본인이 그 일부를 알 수 있는 외에 의사만이 알 수 있을 뿐이며, 치료의 결과를 달성하기 위한 의료기법은 의사의 재량에 달려 있기 때문에 손해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이 의료상의 과실로 말미암은 것인지 여부는 전문가인 의사가 아닌 보통인으로서는 도저히 밝혀낼 수 없는 특수성...
재산분할청구권은 혼인이 해소됐거나 이혼을 하려는 당사자의 일방이 타방에 대해 혼인중 형성된 재산의 분할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인데, 부부 쌍방 또는 어느 일방이 많은 채무를 부담해 분할할 적극재산이 없는 경우에도 재산분할이 가능한지가 계속 문제돼 왔다. 최근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부부 쌍방의 소극재산 총액이 적극재산 총액을 초과하는 경우에도 재산분할이 가능하다고 판시했다. 즉,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혼 당사자 각자가 보유한 적극재산에서 소극재산을 공제하는 등으로 재산상태를 따져 본 결과 재산분할 청구의 상대방이 그...
최근 대법원은 형법 제297조에서 규정한 강간죄의 객체인 '부녀'에 혼인관계가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법률상의 처도 포함된다고 판시하면서 부부강간죄의 성립을 인정하였다. 즉, 대법원은 형법 제297조가 부녀를 강간한 자를 처벌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부녀란 성년이든 미성년이든, 기혼이든 미혼이든 불문하며 곧 여자를 가리키는 것이고, 법률상 처를 강간죄의 객체에서 제외하는 명문의 규정을 두고 있지 않으므로, 문언 해석상으로도 법률상 처가 강간죄의 객체에 포함된다고 새기는 것에 아무런 제한이 없고, 강간죄의 보호법익이 현...
민사소송은 법원에 소장을 접수한다고 하여 바로 재판날짜가 잡혀서 재판을 하게 되는 것이 아니고, 상대방에 대한 소장송달, 답변서 제출, 준비서면 등 서면공방 및 쟁점정리 절차 등을 거쳐서 재판날짜가 잡히므로, 소장 접수 후 첫 재판기일은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 따라서 중요 증인이 곧 해외 이민을 가버려서 재판출석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거나, 서류나 기타 중요 증거가 멸실되거나 상대방이나 보관자가 은닉, 훼손할 우려가 있는 등의 경우에는 미리 그 증거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증거보전이라 함은 본래의 증거조사기일까...
A는 여러 사람으로부터 돈을 빌렸다가 돈을 갚지 못하여 채권자들로부터 빚독촉에 시달리다가 강제집행을 당할 것을 우려하여, 자신의 유일한 재산인 부동산을 아들인 B에게 증여해버렸고, A에게는 더 이상 다른 재산이 없다. 이때 채권자들은 어떠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을까? 채무자가 채권자를 해함을 알면서 한 법률행위는 사해행위가 된다. '채권자를 해한다'는 것은 채무자가 자신의 재산을 감소시켜서 일반채권자에 대한 관계에서 채권의 공동담보에 부족이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쉽게 말하면, 남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는 사람이 부동...
계약명의신탁이란 실매수인(명의신탁인)이 계약서상 매수인의 명의를 명의수탁자 명의로 부동산을 매수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명의수탁자 명의로 소유권이전등기를 하는 것을 말한다. 사안은 위와 같은 계약명의신탁으로 명의수탁자 앞으로 소유권이전등기를 하였고, 매도인도 계약 당시 이를 알고 있었으며, 명의수탁자가 위 부동산에 대하여 임의로 농협에 근저당권을 설정하여 준 것인데, 검사는 이를 횡령죄로 기소하였고, 원심도 유죄판단을 하였다. 그러나 대법원은 위와 같이 계약명의신탁 약정을 맺고 명의수탁자 앞으로 소유권이전등기를...
사안은 갑 대학병원에 입원중이던 환자 을이 계속적으로 가슴 아래쪽 통증을 호소하자 주치의가 레빈튜브 삽입을 결정하였는데, 그후 간호사가 삽입술 시행 등을 요구하기 위하여 당직의와 주치의에게 수 차례 연락을 하였으나 모두 응답하지 않아 을이 5시간 동안 간호사로부터 진통제를 2회 투여받은 것 외에 아무런 처치를 받지 못한채 고통을 겪었고, 이를 을의 아들 병이 지켜보았으며, 이후 을이 폐렴으로 사망한 것이다. 의료진의 주의의무 위반으로 인한 불법행위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의료행위상 주의의무의 위반, 손해의 발생 및 그 양자...
사안은 갑 새마을금고가 변호사 을에게 배당이의 소송을 위임하였는데 을이 제1회 변론기일에 출석하지 않아 소송이 취하간주로 종결되자 갑이 을을 상대로 수임료, 인지대 등 소송비용, 승소시 얻을 수 있었던 배당금액 약 1억원, 위자료 1,200만원의 지급을 구하는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였고, 이에 대하여 피고는 원고가 이 사건 소송에서 승소할 가능성이 없으며, 법인 자체는 정신적 고통을 느낄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하여 법원은 을이 소송수행의 사무처리를 위임받은 대리인으로서 변론기일에 출석하여 소송을 유리하게 하기...
사안은 상장법인 갑 주식회사가 사업보고서, 분기보고서, 반기보고서의 대차대조표에 매도가능증권, 매출채권, 선급금, 재고자산, 이연법인세자산을 과대계상해 공시했고 원고는 위 공시를 믿고 갑 회사의 주식을 매수했다가 위 공시가 허위임이 밝혀져 주가가 하락하자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법원은 상장법인이 증권거래법에 따라 작성.제출해 공시되는 사업보고서의 재무제표는 일반투자자가 회사의 재무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투자의 지표인 점, 사업보고서의 재무제표는 작성할 때 기업회계기준에 따라 작성돼야 하는데...
사안은 시가 설치·운용하는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갑이 자율휴업일 방과 후 수업에 출석하기 위하여 등교하던 중 을에게 납치되어 성폭행을 당한 것인데, 갑과 가족들이 시를 상대로 치료비, 위자료 등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였고, 시측은 이에 대하여 을이 학부형이라며 딸을 만나러 왔다고 말했고, 고등학교 이하 각급 학교시설의 개방 및 이용에 관한 규칙 제2조 제1항은 학교 교육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주민들에게 학교시설을 개방하여야 한다고 되어 있고, 경비원 등 인력 부족은 예산부족으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법...
원래 주식회사의 지배인은 회사의 영업에 관하여 재판상 또는 재판 외의 모든 행위를 할 권한이 있으므로 지배인이 직접 주식회사 명의 문서를 작성하는 행위는 위조나 자격모용사문서작성에 해당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고, 이는 문서의 내용이 진실에 반하는 허위이거나 권한을 남용하여 자기 또는 제3자의 이익을 도모할 목적으로 작성된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회사 내부규정 등에 의하여 각 지배인이 회사를 대리할 수 있는 행위의 종류, 내용, 상대방 등을 한정하여 권한을 제한한 경우에 제한된 권한 범위를 벗어나서 회사 명의의 문서를 작성...
사안은 원고가 2010. 1.경 피고를 중매로 만나 교제하다가 2010. 11.경 결혼식을 올렸으나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였고, 피고가 신혼여행에서 발기가 되지 않아 성관계를 하지 못하였고, 그후에도 성관계를 하지 못하였다. 원고는 양가부모에게 위 사실을 알리고 병원에서 검사를 받자고 하였으나 피고는 이를 거부하였다. 이에 양가부모는 피고에게 검사를 받게 하고, 원고는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2011. 2.경 친정에 가 있도록 하였는데, 그후 검사결과는 클라인펠터 증후군 환자로 현상태에서는 정상적인 성행위가 불가능한 발기부...
경찰관직무집행법을 보면, 경찰관은 수상한 거동 기타 주위의 사정을 합리적으로 판단하여 어떠한 죄를 범하였거나 범하려 하고 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자 또는 이미 행하진 범죄나 행하여지려고 하는 범죄행위에 관하여 그 사실을 안다고 인정되는 자를 정지시켜 질문을 할 수 있고, 임의동행을 요구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불심검문은 범행의 경중, 범행과의 관련성, 상황의 긴박성, 혐의의 정도, 질문의 필요성 등에 비추어 목적 달성에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사회통념상 용인될 수 있는 상당한 방법으로 대상자를 정지시킬...
의료법 제27조 제3항은 "누구든지 본인부담금 면제나 할인, 금품 제공, 교통편의 제공 등 영리를 목적으로 환자를 의료기관이나 의료인에게 소개·알선·유인하는 행위 및 이를 사주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 라고 규정하고 있고, 이를 위반한 경우에는 위 법 제88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사안은 의사인 피고인 갑이 피고인 을 주식회사의 대표이사 병과 공모하여 피고인 을 주식회사가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의 30만 명 회원들에게 안과수술에 관한 이벤트 광고를 이메일로...
저작권법 제2조 제1호는 "저작물"은 인간의 사상 또는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을 말한다 라고 규정하고 있고, 위 법 제4조 제1항 제6호는 "사진저작물(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제작된 것을 포함한다)"을 그 예시로 열거하고 있다. 또한 대법원판례에 의하면 위와 같이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되는 저작물에 해당하기 위해서는 문학·학술 또는 예술의 범위에 속하는 창작물이어야 할 것인바, 사진의 경우 피사체의 선정, 구도의 설정, 빛의 방향과 양의 조절, 카메라 각도의 설정, 셔터의 속도, 셔터찬스의 포착, 기타 촬영방법, 현상 및 ...
보험계약은 원칙적으로 보험계약자의 청약에 대하여 보험자가 승낙함으로써 성립하고, 보험자가 보험계약자로부터 보험계약의 청약과 함께 보험료 상당액의 전부 또는 일부의 지급을 받은 때에는 다른 약정이 없으면 30일 내에 상대방에 대하여 낙부의 통지를 발송하여야 하며, 보험자가 기간 내에 낙부의 통지를 해태한 때에는 승낙한 것으로 본다. 한편 보험계약자 또는 피보험자는 상법 제651조에서 정한 '중요한 사항'이 있는 경우 이를 보험계약의 성립 시까지 보험자에게 고지하여야 하고, 고지의무 위반 여부는 보험계약 성립 시를 기준으로 판단하...
형법 제283조는 "사람을 협박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50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한다" 라고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협박'이라 함은 일반적으로 그 상대방이 된 사람으로 하여금 공포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정도의 해악을 고지하는 것으로서 그러한 해악의 고지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행위자와 상대방의 성향, 고지 당시의 주변 상황, 행위자와 상대방 사이의 관계·지위, 그 친숙의 정도 등 행위 전후의 여러 사정을 종합하여 판단한다. 그리고 '해악'이란 법익의 침해를 말하는데, 그 해악이 반드시 피해자 본인이 아니라...
"대부업"이란 금전의 대부를 업(業)으로 하거나 대부업자나 여신금융기관으로부터 대부계약에 따른 채권을 양도받아 이를 추심하는 것을 업으로 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대부업을 하기 위해서는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제3조 제1항에 따라 영업소별로 해당 영업소를 관할하는 "시·도지사"에게 등록하여야 하며, 이를 등록하지 않고 대부업을 하거나 명의를 대여한 경우에는 위 법 제19제 제1항 제1호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금전의 ...
형법 제298조는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에 대하여 추행을 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라고 규정하고 있다. 위 강제추행죄는 개인의 성적 자유라는 개인적 법익을 침해하는 죄로서, '추행'이란 일반인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고 선량한 성적 도덕관념에 반하는 행위인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그 행위의 상대방인 피해자의 성적 자기결정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어야 한다. 즉 '음란한 행위'가 특정한 사람을 상대로 행하여졌다고 해서 반드시 그 사람에 대하여 추행이 된다고 할 수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