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이라는 범죄가 코인과 관련한 경제범죄와 같이 한때에 그치는 범죄라 여겨져 더 이상의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곧 사라질 수법의 범죄라는 것이라고 여겨져 왔으나 우리의 예상과 달리 생각지도 못한 신종 수법으로 수년째, 우리 생활에 침투해 계속 피해를 양산 시키고 있다.이와 관련하여 우리 경찰은 피싱범죄 전담팀 구성 등 전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으며, 전문화된 형태로 맞대응하고 있다.피싱은 범인 검거보다는 예방이 선행되어야 하는 범죄로, 여기서 신종 수법을 소개하고자 한다.AI 보이스피싱, 이른바 ‘딥페이크 수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유종의 미를 거두고 끝이 났습니다. 이긴 야당 쪽에서는 탄핵까지 가능하도록 확실히 이기지 못해서 서운하다고 툴툴거리고(출구조사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온 것이 그런 열패감을 자극하는 모양입니다) 수도권에서 폭망하고 영남지역에서만 의석의 삼분의 이를 건진 여당 쪽에서는 지역 정당으로 쪼그라들었다고 울상을 짓습니다. 절묘한 민심의 표출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권 심판은 심판대로 하면서 야당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는 거부하는, 그래서 양쪽이 다 미제(未濟, 일이 다 끝나지 않음)의 느낌 속에서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
어느 사회나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갈등이 불가피하다. 세대 간의 갈등이 그렇고 지역끼리의 마찰은 심리적으로 적대감이 표출된다. 갈등의 대표적인 예를 꼽으라면 백인의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에서 오는 갈등이 아닐까 싶다.1992년도 4월에 LA에서 일어났던 흑인 폭동은 한인들이 애꿎게 갈등의 격랑에 휘말리게 된 사건이다. 그 일이 일어나기 전에 두순자 사건이 먼저 폭동의 불씨를 품게 되었다. 한 흑인 소녀가 가게에 들어와 돈도 내지 않고 음료수를 가방에 넣는 것을 목격했고 주인이 이를 말리자 흑인은 맨주먹으로 한인의 얼굴을 가격했다. 1
국민의힘이 16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합당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급조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해체하고 모(母) 정당인 민주당으로 복귀시킬 것이다. 이들 위성 정당은 창당한 지 불과 두 달도 안 된 정당으로 야바위 놀음판에서처럼 막대한 선거보조금만 챙기고 사라지게 됐다.위성정당제는 대의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제도 자체를 뒤흔드는 후진적 선거제도다. 또한 국민의 정치 불신을 조장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다. 위성정당은 4년 전 총선을 앞두고 여야 합의로 만들어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산물이
18세기에 영국과 7년 전쟁을 치른 프랑스는 심각한 재정난에 빠졌다. 재정 수입이 지출의 절반에 불과했다. 루이 15세는 실루엣(Etienne Silhouette)을 재정장관으로 임명하고 강력한 긴축정책을 펼쳤다. 실루엣은 모든 국민에게 세금을 걷기 위해 ‘공기세’란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다. 황제 소유인 공기를 마시는 만큼 세금을 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또 성직자와 귀족들에게도 세금을 부과하려 했다. 귀족들 사이에 유행하던 초상화에도 철퇴를 가했다. 비싼 유화 물감으로 그리는 초상화를 사치로 규정하고 금지했다. 대신 그림자 윤곽을
우리나라 노인인구 증가속도가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빠르다는 언론보도를 보았다.2048년에는 OECD국가 중에서 가장 고령화가 높은 국가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하지만 저출산으로 보험료를 낼 계층은 줄어들고 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노인 의료비는 더 많이 증가 할 것이다.2022년 기준 노인의료비가 45조8000억 원으로 전체 진료비에 차지하는 비중이 43%에 이른다는 통계를 보고 건강보험제도의 앞날이 걱정되었다.K-건강보험제도 우수성은 소득수준에 맞게 보험료를 부담하면서 의료의 접근성이 용이하며 양질의 의료서비스
박색 부인과 혼사를 치르게 된 이시백이라는 자가 있다. 학문은 물론 다른 다양한 분야에서도 특출났던 이시백에게 박색의 부인은 아무래도 성에 차지 않는다. 시백이 아내를 멀리하자 박씨를 보는 집안사람들의 시선 또한 곱지 않다. 박씨는 집안의 박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숨겨진 능력을 발휘하여 남편이 장원급제하도록 뒷바라지하고 집안을 풍족하게 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시백은 여전히 박씨에게 박정하다. 냉대당하는 박씨의 인고의 세월은 박씨의 아버지가 박처사가 딸의 박색을 벗게 해 줌으로써 반전된다.서사는 시백이 미인이
4월 10일 총선은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이 났다. 그렇다면 승자는 이재명 대표, 패자는 윤석열 대통령인가?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승자의 표정이 그리 밝지만은 않고, 패자의 표정도 그리 어둡지만은 않은 듯하다. 왜일까? 두 사람 다 승자도 패자도 아니기 때문이다. 22대 총선은 민주당의 승리로 끝났지만 민주당과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21대 국회와 달라진 점이 없어 보인다. 오히려 국민의힘이 21대 지역구 84석에 비해 22대 총선에서는 90석으로 지역구 의석은 더 늘어났다. 즉, 민주당은 22대 총선에서 공천을 통해 친명계로 전열을 가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에게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말한 ‘정치하는 대통령’은 무슨 의미일까. 4·10 총선 참패로 ‘반윤거야(反尹巨野)’를 마주하게 된 대통령이 통치 스타일을 이전과 다르게 바꾸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윤 대통령은 지난 2년 동안 “나름 열심히 하겠다며 현장을 뛰었지만 국민 기대에 못 미쳤다”며 “일정과 메시지, 말도 줄이고 국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겠다”고 밝혔다고 한다.윤 대통령은 2022년 0.75%p 표 차로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170석이 넘는
국민의힘이 총선 참패 이후 반성하기보다 ‘네 탓’ 책임 공방으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자신이 연 ‘2024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주제 세미나에서 총선 참패 원인을 ‘영남 중심의 당’ 때문이라 지목했다.윤 의원은 “당이 영남 중심이다 보니 공천에 매달릴 수밖에 없고, 당 지도부나 대통령에게 바른 소리를 전달 못 한 것”이라 주장했다. 무슨 궤변인가. 영남과 공천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당과 대통령에게 바른 소리를 하는데 영남 사람이 가로막기라도 했다는 말
고대 로마는 변방 도시국가에서 북아프리카 및 유럽 전역에 이르기까지 영토 확장과 세계 최초 인구 100만 명을 기록하는 거대 제국을 건설하였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문장에서 암시하듯 고대 로마는 세계의 중심이자 서양 문화권을 좌지우지하는 실세 국가였다. 로마의 미술은 그리스와 에트루리아 미술을 절충한 양식으로 풍부한 자금과 권력을 바탕으로 건축, 조각, 공예, 회화 등의 발전을 견인하였다.로마 미술의 특징이 잘 표현된 건축은 기후 조건에 맞는 무거운 석조나 벽돌을 주재료로 하고 양식 면에서 그리스 신전과 에트루리아의 아
지금까지 대부분의 소규모학교들은 1대1로 통합해 왔다.종전의 통합 방식으로는 지속가능한 적정규모학교 육성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여 ‘거점형 중학교’ 육성에 여러 교육청이 나서고 있다.하지만 인구 감소 속도가 너무나 빨라 통합한 학교에서도 학생이 줄어서 수년 안에 다른 학교와 재통합해야 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통합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아예 처음부터 3개교 이상 학교를 통합하는 게 낫다는 논리다.이것을 ‘거점형 중학교’라고 부르며, 교육부는 폐교 1교당 교육청에 10년간 총 90억원을 지원하는데 이 중 일부를 통합학교에 지원한다.4
짧은 시간이지만 광역지자체에서 도시개발 관련 공직생활을 한 적이 있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업무 분야이다 보니 신경 쓸 것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공청회 준비가 제일 신경 쓰이는 일이었다. 말 그대로, 개발 계획을 미리 지역민들에게 보여주고 의견을 듣는 자리이다. 지방자치와 참여민주주의의 핵심과 같은 행사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시민들과 직접 접촉하고 반응을 구하는 행사이다 보니,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업무였다.하지만 정작 설명회 행사 자리에 나가보니 현장 분위기는 기대와는 달랐다. 일단 ‘시민’이 별로 눈에 띄
“저희 야당 총재들은…”1982년 6월 16일 청와대. 전두환 대통령과 유치송 민주한국당 총재, 김종철 한국국민당 총재가 조찬 영수(領袖)회담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 야당이 어디 있습니까. 1, 2, 3당이지요.” 민정당 총재를 겸하던 전 대통령이 ‘야당’이란 말에 발끈해 유 총재 말을 잘랐다. 영수회담이었지만 영수회담으로 기록되지 못했다. 야당이 야당으로 인정받지 못한 것이다.‘영수(領袖)’라는 용어가 묘하다. 목을 뜻하는 영(領)과 소매 수(袖)가 결합돼 있다. 의복용어다. 어떻게 이 의복용어가 정치적 태두들이 만나는 회담의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대한민국은 수도권 일극 체제가 굳어져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국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저해하기에 이르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역대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내놨지만 모두 실패했다. 오히려 서울 중심이 경기도와 인천으로 팽창됐고, 지금은 충청 지역까지 블랙홀이 광역화돼 국가가 수도권과 그 외의 지방으로 양분된 양상이다.이를 극복하기 위해 부산을 중심으로 한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이 메가시티를 만들겠다고 나섰고, 대구·경북은 신공항 건설과 함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만들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다. 이런
중대재해처벌법상 ‘중대시민재해’는 공중이용시설, 공중교통수단, 제조물 등의 설치, 관리, 설계 등의 결함 등으로 발생한 재해를 의미한다. 그중에서도 사망자 1인 이상, 같은 사고로 2개월 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부상자 10인 이상, 같은 원인으로 3개월 이상 치료를 요하는 질병자 10인 이상 중 한 가지의 결과를 발생시킬 경우 중대재해처벌법상의 중대시민재해에 해당하게 된다.중대시민재해의 대상은 공중이용시설과 공중교통시설이다. 공중이용시설이란 일정 면적 이상의 업무시설, 의료기관, 선박과 시외버스 운송 사업, 다중이용업소상 일정 규모
4월을 부르는 이름도 많다.세상만물이 꽃과 잎을 맺는 생동하는 싱그러워지는 절기인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 법정기념일이다.유엔이 44년 전 장애인인권을 주창하면서 장애인의 날을 제정한 지가 44주년이 되었다.물론 세계장애인의 날은 12월 3일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제정하고 기념행사를 한다.이 날은 장애인이 된 것을 축하하는 날이 아니라 장애인의 인권과 복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자고 만들었을 것이다.올해 장애인의 날 슬로건은 ‘함께하는 길, 평등으로 향하는 길’이다.함께 하는 가치, 차별 없는 평등의 가치를
제22대 총선이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의 동쪽은 빨간색으로 물들었고, 서쪽은 파란색으로 물들었다. 한국 정치의 고질적 병폐인 지역주의가 더욱 심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은 192석을 얻었고, 집권 여당은 108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형성된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 계속 이어지게 되었다. 들썩이던 선거가 끝나고 나니, 덜컹거리는 양당정치가 마중을 나온 모양새다.선거전의 열기는 아직도 식지 않았다. 어찌 보면 당연하다. 선거는 본질적으로 인간의 가장 뜨거운 욕구인 권력의 쟁취 과정이기 때문이다
4·10 총선 참패 후 사의를 표명한 총리와 대통령비서실장에 대한 후임 인사를 둘러싸고 백가쟁명식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다. 엊그제는 언론에서 박영선 전 장관 총리설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의 비서실장설이 나돌아 여권과 정치권이 벌집 쑤신 듯 술렁댔다. 대통령실이 급하게 “그런 사실은 없다”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16일에는 윤 대통령이 홍준표 대구시장과 모처에서 만나 저녁 식사를 하며 향후 국정 기조 및 인선 방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에서는 18일 홍 시장의 총리 기용설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만큼 윤석
대 항해술로 무장한 스페인이 ‘무적함대’를 띄워 16세기 유럽 최강자로 군림한다.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잉카제국까지 식민지로 삼았다.1588년 5월, 스페인은 여세를 몰아 130여 척의 함대를 앞세우고 영국 원정길에 오른다. 2만7000명의 병사가 동원된 사상 최대 규모였다. 도버 해협에서 운명의 결전이 펼쳐진다. 영국은 전함 80척으로 맞섰다. 돛으로 항해하는 스페인 함대 갈레온선이 도버해협의 빠른 조류에 적응하지 못했다. 메디나 사령관은 스코틀랜드까지 북상한 뒤 뱃머리를 돌리도록 명령했다. 그 사이 영국의 작은 배들이 날쌔게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