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국가들은 자국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효율적인 전략을 구축하기 위해 10대 기술 내지 10대 육성 산업 등을 발표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 역시 마찬가지이다. 중국은 과학기술과 산업발달을 추진하기 위해 반드시 육성해야 할 10대 과학기술분야를 여러 기관과 정부부처에서 선정하여 발표한 바 있다. 대표적인 내용으로는 과기부 첨단기술연구발전센터(기초연구관리센터)에서는 3500명의 유명 전문가와 학자들이 30개의 후보군을 입후보한 뒤 과학 진전에 대해 온라인 투표를 진행해 득표수 상위를 선정하여 10대 발전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경첩이 지나고 부쩍 따뜻해진 날씨에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있다는 게 새삼 실감이 난다. 자연스럽게 난방기구의 사용이 줄었지만, 여전히 주택화재의 위험은 많은 곳에서 도사리고 있다.특히 콘센트 사용 부주의나 향초, 음식물 조리 시 부주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한 사고가 많은 만큼 항상 주택화재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겨울철은 사계절 중 특히 화재 발생 건수가 많고 그에 따른 인명피해 비율도 높은데, 이번 겨울(2023년 11월~2024년 2월)은 전년 대비 화재 건수는 약 7% 정도 하락했지만 반대로 인명피해는 24% 증가세를
인류가 최초로 만든 창안은 무엇일까. 영국 고고학자 올리브는 길이라 단언한다. 먹거리를 구하고 사냥감을 뒤쫓고자 길부터 냈다는 것이다. 잉글랜드 북서부 산악지대 어느 바위엔 암각화가 새겨졌다. 신석기인이 채석장 가는 방향을 나타낸 표지. 그전엔 발자국 흔적이 그런 역할을 하였다.고대 사회에서 길은 두 가지 상반된 의미를 품었다. 상호 소통과 타국 정복. 이웃 국가와 교류하거나 전쟁을 위한 군사적 용도로 쓰였다. 지구촌 유명한 교역로는 모피길과 실크로드. 남북을 연결하는 볼가강을 따라 형성된 모피길과 달리 실크로드는 유라시아를 동서로
임신과 여성 권리 의제는 역사가 깊다. 대표적인 법의 제단이 1973년 미국 연방대법원 판결로 지금까지도 논란의 대상이다. 로 대 웨이드(Roe v. Wade)로 이름 붙여진 이 판결은 미국 여성 권리 신장의 중대한 이정표 중의 하나로 평가한다.제인 로(Jane Roe 법정 기록을 위해 사용한 가명)는 21살에 임신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워 키울 능력이 없었던 그녀는 낙태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불량배들로부터 윤간당했다고 경찰에 거짓 진술한다. 하지만 당시 ‘오직 산모 건강에 위협이 되는 경우만 낙태를 허용’하던 낙태법 때문에 의사는
한국의 지난해 출생아 수가 23만 명, 전국 합계출산율 0.72로 모두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1.58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저출산·고령화 추세가 빨라지면서 가장 먼저 나타나는 문제가 생산가능 인구의 감소, 즉 인구 절벽이다.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가 ‘저출생과의 전쟁’이라는 살벌한 구호를 외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까지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저출산 관련 대책들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관련 대책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대책 수렴에 나섰다. 정부는 과거의 정책이
어린 시절 명절 때 큰집에 방문하게 되면 할머니께서는 통조림 속에 들어 있는 백도를 즐겨드시면서 어린 나에게도 나눠주셨다. 그리고 꿀단지처럼 생긴 조그만 항아리에서 검은 빛깔을 띠는 무언가를 나무숟가락으로 한입씩 떠서 드시곤 하셨는데 그게 무얼까 한참 궁금해했던 적이 있다. 할머니 방에 가면 맛있는 것들, 귀한 것들이 많이 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특히 할머니께서 드셨던 그 검은 빛깔의 무언가는 바로 친지분들이 선물해 주신 경옥고를 드셨던 것 같다.이미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지금이라도 우리 가족들이 먹을 경옥고를
해외 학회에 갈 때 미국과 유럽일 경우에 기간이 보통 6~7일 걸리게 된다. 12~14시간 탑승 중에 두 끼 식사를 포함해서 학회장에서 베푸는 만찬이나 현지 식당에는 거의 육류 중심으로 되어서 평소보다 많은 단백질과 지방질 섭취로 인한 칼로리 증가로 인해서 짧은 기간 여행 후 귀국 시 보통 1~2kg의 체중 증가를 보인다. 그러나 칼로리가 증가하면 신체는 더 힘이 생겨야 되는데 왠지 평소 같지 않은 무기력으로 현지에 도착한 후 2~3일이 지나면 벌써 집 밥 생각이 나게 된다.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피로나 시차로 인한 무기력과는 다른
소설의 양 극단은 역사(歷史)와 자전(自傳)입니다. 보통 소설가들은 그 중간 어디서 자기 이야기를 합니다. 무엇을 소재로 삼든 하는 건 결국 자기 이야기입니다. 한 번 본격적으로 역사소설을 써본 사람은 자기의 작은 이야기들로 소설을 만들려고 하지 않습니다. 역사의 지평 위에서 대어(大漁)를 낚다가 일상의 갯가에서 피라미들을 건지려니 통 낚시의 재미가 없어지는 거지요. 대어 낚시를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대어가 되는 착각을 합니다. 그 맛이 보통 황홀한 것이 아닙니다. 피라미 낚시에서 재미를 찾는 이들에게도 황홀이 없는 건 아닙니다.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알 수 있다는 말을 한다. 또 끼리끼리라는 말도 한다. 초록은 동색이라는 말도,그래서 행운과 늘 함께하는 행복한 사람들과 가까이해야 한다. 전염병에 걸린 사람이 주변 가까이에 있으면 옮기듯 불행한 일도, 좋지 못한 운도, 가난도, 전염이 된다.가난한 사람과 늘 함께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그와 비슷하게 가난에 빨려들고 불운에 허덕이게 된다.에너지가 약한 사람은 실패만 반복, 늘 불운이 불행이 겹쳐 빈곤에서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고생고생하게 된다. 반면 운이 좋은 사람은 강한 에너지가 작동해
대구는 1월부터 4월까지는 겨울 방학 이사시즌과 봄 이사시즌 이어지면서 일 년 중 거래가 가장 많은 시기이다. 최근 내 집 마련을 해야 하는 분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시장의 예측은 어렵고 금융시장도 각종 규제로 인해 어려운 관계로 매수자들은 시장진입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고 있다. 최근 전문가들조차도 시장을 보는 시각이 달리하고 있어 시장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내 집 마련을 생각하는 분들은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현재 지역 아파트시장은 매매시장과 전세시장 모두 약세 속에서 시장의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 최근 다른 지
정부가 미복귀 전공의(인턴·레지던트) 7000여 명에 대해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 절차에 들어갔다. 정부가 국민 생명을 인질로 국가의 권위에 도전하는 의사들에 대해서는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의무를 망설임 없이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일부 전임의와 교수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며 반발하고 있지만, 의사들이 무더기로 면허정지 될 위기다. 정부는 앞서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 8945명 가운데 7854명에 대해 소속 병원으로부터 업무개시명령 불이행 확인서를 받았다. 복지부는 각 병원에 현장 조사를 나가 미복귀 사실을 확인하고 행정처분을
“정신력이 문제다. 동기 부여가 뛰어나지만 상황을 이해하고 경기를 지배하려는 창조력과 통제력이 매우 부족하다. 무엇보다 팀 내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많다.”히딩크 감독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은 뒤 문제점을 분석해 내놓았다. 그는 정신력과 함께 커뮤니케이션 부족을 팀의 핵심 개혁 과제로 꼽았다.이를 바탕으로 나이 중심의 위계질서 파괴를 선언했다. 선후배 간의 심리적 간격이 경기를 망치는 일이 없도록 경기 중에 경칭 없이 선배 이름을 부르게 했다. 10살 이상 차이 나는 대선배 이름을 부르며 공을 달라고 콜을 했다. 신기하게도 그
3월은 영어로 March 이다. 어학사전에 보면 ‘행진하다’ 라는 뜻이 있다. 신학기의 시작과 행진이라는 단어가 어쩐지 잘 어울리는 것 같다.또한, 3월은 학교전담경찰관에게 긴장과 집중의 시기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1년 중 학교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이때는, 각 학교에 방문하여 학교폭력 등 범죄예방 교실을 운영하고, 청소년이 많이 모이는 곳에 특별 순찰을 실시하기도 한다. 신학기에 실시하는 범죄예방 교실은 매우 효과적이므로 가급적 학교별로 모두 실시하고자 한다.학교폭력 관련자는 대부분 모두 어린 학생이며, 발생하고 나면
최근 인기리에 방송을 마친 송혜교 주연의 ‘더 글로리’와 임시완 주연의 ‘소년시대’는 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드라마이다. 학교폭력은 초, 중, 고등학생들에게는 끔찍한 범죄이고, 교사와 학부모, 경찰 등 정부가 늘 관심을 가져야 할 중요한 주제이다.2021년 7월 출범한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이와 같은 학교폭력을 포함해서 등·하굣길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청소년 마약범죄 예방 등 우리 사회의 청소년들의 안전을 중요한 정책과제로 채택해서 안전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에서 야심차게 시행하고 있는 ‘폴리스 틴·키즈
경주 보문단지로 들어가는 길목에 신라 26대 진평왕릉이 있다. 이곳은 매년 봄, 가을 내가 자주 찾는 산책과 사색의 장소다. 넓은 잔디밭을 걸으며 세속의 먼지와 번뇌를 털어낸다. 다양한 형상의 멋진 나무들을 바라보면 새삼 세월과 풍우 한설의 힘을 절감하게 된다. 나는 왕릉을 지나 남쪽과 서쪽 들판 걷기를 좋아한다. 홀로 또는 말수가 적은 사람과 들길을 걸어가면 내 삶에 지대한 영향을 준 문학가나 철학자의 육성이 생생하게 들리는 것 같아 좋다. 올해는 삶과 죽음을 생각하며 걸었다. 아직 냉기를 머금은 바람결에 ‘세계와 우주, 자연은
TK 공천 유감“나 같은 바보가 보기에 이 사회에는 좌파니, 우파니 그런 거 없다. 좌파 특권층 우파 특권층과 그들의 노예들 뿐이다. 정치가 아니라 정신병이 있을 뿐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이 세계의 노예는 쇠사슬에 묶여 있는 자가 아니다. 거짓말과 거짓말쟁이를 못 알아보는 자이다.”시인이자 소설가인 이응준은 산문집 ‘고독한 밤에 호루라기를 불어라’(P237 민음사)에서 정치는 물론 이사회의 부조리를 선정적 언어로 지적하고 있다. 이 작가의 이런 정치 혐오성 발언에 대해 이른바 ‘TK(대구·경북)’,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지역민
2025아시아-태평양(APEC) 정상회의 개최지 결정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005년 이후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는 경북 경주시와 부산, 인천, 제주가 개최지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기초자치단체로는 경주가 유일하다. 하지만 경주시가 APEC 정상회의를 열었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경주시는 국제회의 경험이나 숙박시설, 교통 등의 기초 인프라는 물론이고 특별한 두 가지 특장점이 있다. 세계문화유산 4점을 보유하고 있는 신라 1000년의 역사문화도시인 데다 세계 각국이
‘이월이 벌써 다 갔네.’이미 중턱을 훨씬 넘어선 달력을 보며 내가 중얼거렸다. 유독 짧은 이 한 달이 끝을 향해 가는 이때면 누구나 습관처럼 하는 생각이기도 할 것이다. 그 말속에는 시간의 빠름에 대한 아쉬움의 심정도 있고, 내가 작심하고 시작한 새해의 결심 실천이 짧은 달, 너 때문에 또 다 할 수 없구나, 하는, 짐짓 책임 전가 성의 불평의 의미도 있다. 또 한편으로는 그래, 가려면 어서 가거라, 네가 가야 봄이 오지, 하는 야박한 이별 선언의 의미도 있는데, 나도 실은 다르지 않은 심정이다. 이미 긴 겨울에 시달린 탓에 잿빛
요즘,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이슈는 당연히 총선을 앞둔 시기인 만큼 정치(政治) 문제가 우선이고, 또 하나는 기후변화 문제이다. 작년에는 전국에 예년대비 약 1.5배의 역대급 강수량을 기록하였는가 하면, 역대급 폭염까지 겹치면서 녹조 문제까지 자주 언론에 등장하였다. 금년에는 슈퍼엘리뇨 현상으로 극한 강우와 폭염은 더욱 우리의 삶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정치(政治)에서 다스릴 치(治)는 근본적으로 물관리를 의미한다. 비가 오면 산을 따라 내리는 물을 가뭄에는 저장하고, 홍수에는 물길을 조절한다는 의미였다고 하는데, 그러고 보면,
역사를 잊으면 미래가 없다 했다.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든 주역은 산업일꾼들이다. 단순한 노동자가 아니라 산업 전사들이었다. 그들의 피땀으로 대한민국 천지가 개벽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근저에 전사를 키우고 기술력을 공급한 대한민국의 대학이 존재한다. 그런데 지금 그런 대학이 고사 위기에 처했다.최근 모 지방국립대 교수의 범행(?)을 다룬 기사가 그 방증이다. 죄목은 사기이고, 형량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다. 조사 결과를 보면 해당 교수는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연구과제 사업을 진행하면서 필요한 장비구입에 연구비를 전용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