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이 공급하는 아파트는 물론 민간 아파트까지 잇따라 중대한 부실이 드러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공공아파트 무량판(無梁板) 지하 주차장 ‘철근 누락’이 만연한 것으로 드러나자 자치단체들이 자체 조사에 나서는 등 호들갑이다. 국토부가 지난 2014년 경주 마우나 리조트 체육관 지붕 붕괴 사고로 대학생 10명이 숨지는 사건 이후 특수구조건축물 관리를 강화해왔지만, 또 허점이 드러났다.문제는 LH가 공급하는 공공아파트뿐이겠는가, 무량판 아파트만 문제이겠는가 하는 것이다. 올해 GS건설의 자이, 지난해 HDC현대산업개발
정부의 물가 발표와 서민 가계가 느끼는 물가의 괴리가 심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3% 상승해 2021년 6월 이후 25개월 만에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6월과 마찬가지로 석유류값 하락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달 석유류는 1년 전보다 25.9% 떨어졌는데 1985년 1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정부가 발표하는 물가 지표는 지난해 7월 6.3%의 정점을 찍고 2%대로 떨어졌다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이다. 특히 정부가 우격다짐으로 라면값을 조금 내렸다고 하지만 일반 서민 가정에서 체감하는 장바구니물가는
대한민국 지도상의 고속도로 노선도를 보면 경북과 강원 지역은 거의 백지상태다. 동해 남단의 부산 해운대구를 기점으로 울산과 경북 동해안을 거쳐 강원 속초시를 종점으로 하는 동해고속도로도 완전 개통을 기약할 수 없다.부산에서 포항시 남구의 동해선 고속도로가 연결됐지만, 포항~영덕 구간은 공사가 진행 중이다. 북영일만 나들목에서 영덕군 영덕 분기점까지의 31.8km 구간은 내년에 개통할 예정이지만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포항의 영일만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 노선상의 영일만대교도 아직 설계도조차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미 강원 삼척시와 속
장마가 끝나자 전국이 펄펄 끓고 있다. ‘극한 폭우’에 이어 ‘극한 폭염’이 이어져 뙤약볕 아래에서 농사를 짓던 농민들이 쓰러져 목숨을 잃고 있다. 특히 경북에서 사망자가 잇따라 농촌 지역 폭염 대책이 허술하다는 말이 나온다. 일선 이·통장이나 읍면동장은 물론 시장 군수들이 적극 행정으로 온열 질환자를 줄이고,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게 해야 한다.기후 변화가 심해지면서 수년 전부터 ‘사람 잡는 폭염’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에 1017명의 온열질 환자가 발생했고, 그중 6명이 숨졌다. 올해는 8월도 시작하기 전인 7월까지만
일본 방위성이 올해도 어김없이 ‘방위백서’에 독도 영유권 주장을 반복했다. 일본이 방위백서에 독도 영유권을 기록해 넣은 것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 때인 2005년부터로 올해까지 19년째다. 28일 일본 정부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주재한 각의(국무회의)에서 올해 방위백서를 채택했다.일본 정부는 올해 백서에서 모순된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백서에서 최근 한일 간 외교 진전을 의식한 듯 “한일 관계를 한층 발전시켜 나가는 큰 흐름 속에서 방위성·자위대는 방위 당국 간 현안 해결을 위해 한국 측과 긴밀한 의사소통
문재인 정부가 고의로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지연한 것으로 드러난 주한 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기지 주변 지역 지원사업이 이제야 진행되게 됐다. 지난 2016년 성주군 초전면에 사드 배치가 결정된 지 7년 만이다. 소성리가 사드 기지로 결정되기 전부터 지역 발전에 대한 지원논의가 있었는데 늦어도 한참 늦은 것이다. 사드 기지 운영 정상화와 함께 이뤄지는 사업인 만큼 주변 지역을 보란 듯이 체계적으로 지원 발전시켜야 한다.26일, 경북 성주군과 김천시에서 각각 소성리 일대 73만㎡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 지역 발전
‘때리면 맞고 폭언에 냉가슴’, ‘초등교사 10명 중 9명, 교권 침해당했다’ 26일 자 경북일보 3면 헤드라인이다. ‘교단이 어떻게 이 지경까지 왔나’ 되뇌게 하는 참담한 현실이다. 최근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부모와의 갈등 끝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사건이 알려진 이후 교권 추락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교사들의 공분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모두 629건의 교권 침해가 발생했다. 발생 유형을 보면 ‘학생들에게 모욕과 명예훼손을 당했다’가 366건, 58
정부가 전국 7곳에 국가첨단산업 특화단지를 지정했다. 경북에는 포항에 2차전지, 구미에 반도체 특화단지가 조성되고, 대구는 전기차 모터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돼 관련 기업의 활발한 경영활동이 가능하게 됐다. 앞서 정부는 경북 경주(소형모듈원전·SMR)와 안동(바이오생명), 울진(원자력 수소) 등 3곳과 대구 달성(미래 스마트기술)을 국가산업단지 조성 대상지로 선정했다.경북·대구가 지역에서의 원활한 기업 활동을 위해 정부에 신청한 대부분의 요구사항들이 관철됐다. 이 때문에 경북도와 대구시, 관련 시군은 물론 지역 정치인들의
대구 중구의회 의원들의 비위 사건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의원 간 고소·고발전이 벌어지더니 이번에는 지저분한 개인 비위 사실이 드러났다. 윤석열 정부가 이권 카르텔과의 전쟁을 선언했는데 여야를 가리지 않는 지방 의원들의 비위가 드러나고 있어서 지방의회 이권 비리와의 전쟁을 선언해야 할 지경 아닌가. 한마디로 대구 중구의회에서만 일어난 일탈이라 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지난 2월 감사원에 중구의회 배태숙(국민의힘) 부의장에 대해 공익감사를 청구한 대구참여연대에 따르면 홍보물 제작업체 대표였던 배 부의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정부가 7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지정했다. 2042년까지 앞으로 20년간 첨단산업 초격차 혁신을 위해 614조 원의 민간투자를 지원한다. 경북 포항을 비롯해 청주, 새만금, 울산 등 2차전지 4곳, 구미를 비롯해 용인·평택 등 2곳의 반도체, 천안·아산의 디스플레이 1곳 등의 특화단지가 지정됐다. 정부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함께 대구시 등 전국 5곳의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도 지정했다. 대구는 전기차 모터, 부산 전력반도체, 광주 자율차 부품, 오송 바이오, 안성 반도체 장비 등의 특화단지다.국가첨단산업의 초격차 유
경북을 대표하는 도시 포항과 구미의 산업에 날개를 달았다. 20일 정부가 포항시를 ‘이차전지 양극재산업 특화단지’, 구미시를 ‘반도체 특화단지’로 각각 지정했다. 특화단지 지정으로 포항시는 철강 일변도의 산업에서 석유를 대체하는 이차전지 배터리 소재산업을 더한 미래산업 다변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포항은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돼 겹경사를 맞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성장 거점이었던 구미시도 이번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으로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의 터전을 마련하게 됐다.경북이 대한민국 대표
경북 예천 폭우·산사태 피해가 참담하다. 경북도에 따르면 19일 오후 6시 현재 예천 13명, 영주 4명, 봉화 4명, 문경 2명 등 23명이 사망했고, 실종자 4명, 부상자 17명이 발생했다. 경북과 충남·북 지역 등 전국에서 사망·실종자가 50명(사망 44명, 실종 6명)이나 된다. 아무리 ‘극한 호우’라지만 인명 피해가 심각하다. 인명 피해뿐 아니라 유실과 침수로 인한 재산 피해도 막심하다.17일 오후 경북 예천 산사태 현장을 둘러보고 피해 주민들에게 최대한의 복구 지원을 약속한 윤석열 대통령이 서둘러 예천 등 피해가 큰 13
전국에서 경북지역이 산사태나 산불 취약지역이 가장 많다. 경북 북부지역에 최근 내린 극한 호우로 숨진 20명 가운데 19명이 산사태로 희생됐다. 실종자 7명 중 3명도 산사태로 매몰된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을 전체가 쑥대밭이 된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는 산사태 취약지로 지정되지 않았던 곳이다. 이처럼 예상하지 못했던 지역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엄청난 피해를 냈다. 이번 호우로 인한 산사태를 계기로 지역의 산사태 위험 지역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와 관리 대책을 새로 마련해야 한다.또한 경북 지역은 산림 지역이 많은 데다 산불 또한
경북 북부지역에 내린 호우로 19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 지난해 경북 포항시와 경주시를 덮친 태풍 힌남노 피해에 이어 연중행사처럼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과 미국 일부 지역에는 50℃에 육박하는 고온이 이어지고, 캐나다에서는 산불로 남한 면적보다 넓은 산림이 불타는 등 기상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이번 ‘극한 호우’로 경북 도내 인명피해가 사망 19명, 실종 8명, 부상 17명이다. 예천 9명, 영주 4명, 봉화 4명, 문경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실종자 8명은 모두 예천 주민이다. 공공시설 피해도 235건에 이른다. 도
참담한 수해다. 지난 13일부터 나흘째 쏟아진 폭우로 예천 9명, 영주 4명, 봉화 4명, 문경 2명 등 경북에서 19명,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를 지나던 차 15대가 유입된 물에 잠겨 9명의 사망자(16일 오후 5시 기준)가 나오는 등 전국에서 38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비 피해가 발생했다. 아직 실종자들이 많아 사망자 수가 크게 늘 것이란 전망이다. 인명 피해는 물론 주택 침수, 도로 파손, 정전 등도 잇따랐다.지난해 포항과 경주 등 동해남부 지역에 큰 피해가 났던 경북에 이번에는 예천과 영주, 봉화, 문경 등 북부 지역이 수난
국회가 지난 5월 지방자치분권과 국가균형발전법을 통과시킨 데 이어 기획재정부가 수십 년간 겉돌던 지역소멸 지원책을 획기적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역대 정부가 재정을 퍼부어 소멸 위기 지역을 살려보려 했지만 허사였다는 것을 자인하고 현실성 있는 지원 정책을 내놓은 셈이다기재부가 12일 지방의 투자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게 벤처산업 육성책과 비슷한 정책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에 기업, 시장원리를 도입하겠다는 취지다. 정부가 공공 재정으로 지역 투자의 마중물이 되는 모(母)펀드를 조성하고 민간과 지자
정부가 신규원전 추진을 공식화했다. 내년에 나올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4~2038)에 신규 원전 추진이 반영되면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제7차 계획에 원전 2기 건설이 포함된 이래 9년 만에 신규 원전 건설이 가시화되는 것이다. 벌써 문재인 정부가 백지화한 경북 영덕 천지 1·2호기 재개 여론이 일고 있다.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중단됐던 울진 신한울 3·4호기 공사를 재개한 데 이어, 천지 원전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원전 정책을 완전히 새롭게 정립한 만큼 국내 가동 원전 25기 가운데 경주와 울진에
불볕더위와 함께 본격 휴가철이 시작됐다. 벌써 동해안 유명 해수욕장에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주말이면 해안도로가 북새통을 이룬다. 경북 동해안 포항과 경주, 영덕, 울진 등 4개 시군 23개 해수욕장이 14일부터 때를 맞춰 잇따라 개장한다. 경주·영덕·울진 지역 해수욕장은 14일부터 8월 20일까지, 포항 지역 해수욕장은 15일부터 8월 27일까지 각각 운영한다.경북 지역 해수욕장은 피서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은 10여 점의 대형 모래 조각 작품들이 전시돼 피서객들의 눈길을 끈다. 포항 구룡포
세계적으로는 물론 국내에서도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하순 남부지역에 내린 폭우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광주·전남 지역에는 시간당 최고 270㎜의 양동이로 퍼붓는 정도의 비가 쏟아져 인명피해와 함께 농작물이 쓸려나가는 등 피해를 입었다.지난해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동해안에 광주·전남 지역처럼 폭우가 쏟아졌다면 엄청난 피해가 반복됐을 것이다. 복구작업이 늦어져 임시조치를 한 곳이 많아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을 때마다 주민들이 큰 걱정을 하고 있다. 다시 피해가 반복되지 않을까 우려해서다.1
대통령 소속 지방시대위원회가 10일 출범한다. 지방시대위원회는 자치분권위원회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통합한 기구로, 윤석열 정부의 지방 정책 관련 국정과제를 총괄하는 막중 책무를 가졌다.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실현을 위한 제도적 기구가 정권 출범 1년여 만에 비로소 완성됐다. 지난 50여 년간 역대 정부가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폈지만, 결과적으로는 모두 실패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가 해가 갈수록 점점 더 심해지고 지방 시군의 8할이 소멸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