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서늘해진 바람과 함께 뇌출혈로 응급실 내원하는 환자가 증가하는 시기이다. 지금 같은 환절기, 기온의 온도차가 심한 계절, 대비하지 못하고 나들이 갈 때 뇌출혈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자발성 뇌출혈은 전체 뇌졸중(뇌경색·뇌출혈)의 약 6~12% 차지하고 매년 인구 10만 명 당 12~15명의 발생을 보이는 질환이다.출혈의 2/3 정도가 45~75세에서 호발하며 발생 시 사망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뇌출혈 발생환자의 20~30% 정도가 일상생활에 도움이 필요한 장애가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10대에서 40대까지 젊
바이러스는 크기에서 세균(0.5μm~0.5mm)보다 훨씬 작고(80~220nm) 자체 번식이 불가능해서 반드시 사람과 동물 또는 식물 숙주의 세포핵에 침투해서 종을 번식시킬 수가 있다. 전자현미경의 발달과 유전자 검사가 가능해지면서 바이러스는 기본적으로 DNA 바이러스와 RNA 바이러스로 대별된다. 코비드19 질환을 일으키는 SARS-CoV-2는 RNA 바이러스 계열에 속하며 코로나바이러스과에 소속되어 있다. 의학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는 중동호흡기 질환(ME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과 같이 인간의 생명을 위협해왔으며 20
슬라우슨 거리로 진입하는 도시의 풍광은 사뭇 달랐다. 흙먼지가 날리는 광야에서 말 타고 가는 서부 시대 총잡이들의 활극을 영화로만 접했던 내가 막상 그 황량한 거리에 진입하자 덜컥 겁이 났다. 면접을 보기 위해 나는 미국이라고 할 수 없는 건물들과 거리를 지나고 있었다. 유리창 너머로 바라보니 나도 모르게 핸들 잡은 손바닥이 땀으로 끈적해졌다.구직광고를 보고 인터뷰를 가는 내내 ‘그냥 돌아갈까?’를 수도 없이 떠올렸다. 면접을 보러오라는 전화기 너머로 들리던 탁한 음성도 왠지 믿음이 가지 않지만 망설이는 동안 어영부영 자동차는 목적
문단의 선배와 차 한 잔을 두고 얘기할 기회가 있었다. 토론 장소가 아니다 보니 흔히 그렇듯 정해진 주제 없이 이런저런 이야기가 두서없이 오갔다. 그러다가 홍어 이야기가 나왔고 말머리는 곧장 ‘삭힘’에 모아졌다. 오랜 공직생활을 해온 선배는 나이가 든다는 건 숙성의 시간을 거쳐온 홍어처럼 제대로 발효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그 말의 뜻을 이해는 하였지만, 동의하기는 힘들었다. 홍어를 제대로 삭히지 않으면 톡 쏘는 풍미를 느낄 수 없듯이 나이와 숙성은 비례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의 반론에 선배는 그래서 삭힘의 시간이 더 필요하단 말을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은 필망(必亡)한다” 세계 인류사에 오랫동안 회자돼 온 잠언이다. 우리는 이 잠언과 같이 많은 나라에서 숱하게 사라진 국민 위에 군림한 오만한 권력을 많이 보아왔다. 이번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구민들은 여권을 향해 의미심장한 많은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대통령의 독주, 용산만 쳐다보는 여당 지도부, 보궐선거의 원인 제공자를 사면. 복권해 재출마시킨 오만 등을 선거 참패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그런데 정작 당사자들은 이런 민심을 놓치고 있다. 대통령은 “선거 결과에서 교훈을 찾아 차분하고 지혜
현행 헌법은 노태우 대통령 때인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의 결과로 채택된 된 지 벌써 36년이라는 긴 세월이 지났다. 헌법을 자주 바꾸는 것이 능사는 아니지만 시대정신에 맞게 바꾸는 것이 헌법규범과 헌법현실 사이의 괴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비유하자면 대한민국이라는 청년이 그동안 엄청나게 체격이 커졌는데, 입고 있는 옷은 아직도 중학교 때 옷을 입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우리나라 헌법은 1948년 7월 17일 제헌헌법이 만들어진 이래 지금까지 아홉 차례 개정되었다. 건국초기와 개발연대 시대에는 주로 이승만 대통령과 박정희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계절성 호흡기질환(일명 독감)은 1918년 스페인에서 발병하여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엄청난 인명을 앗아간 이후, 지속적으로 매년 발생되는 인류를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이다. 다행히 항바이러스제 개발로 단시일내 치료되는 쾌거를 이루긴 했지만 진단이 늦어지거나 예방접종을 소홀하게 하면 건강을 해치는 질환임에 틀림이 없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질병에 취약한 연령대인 65세 이상 어르신과 6개월~12세까지 어린이들에게는 국가에서 무료로 매년 10월부터 에방접종을 받기를 권하고 있으며 나름대로 잘 제어되고
낮에는 따뜻하면서 밤에는 추운 계절이 찾아왔다. 환절기가 되면 감기 조심하라던가 면역력을 높이라는 얘기를 주변에서 많이 듣는다.우리의 몸은 날씨 변화에 따라서 정밀하고 신속하게 변화한다. 우리 인체 내부에서도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정교하게 변화되는 모습에서 사람의 몸은 소우주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환절기는 더운 계절에서 추운 계절로 혹은 추운 계절에서 더운 계절로 바뀌는 시기를 말한다. 이 시기에는 우리 인체가 바뀌는 계절에 대해서 제대로 변화하지 못하게 될 경우 반드시 치명적인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폐와 기관지를 비롯한 호흡기의
지역 아파트시장은 연초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특례보금자리론의 출시 등으로 금융시장의 안정세와 더불어 시장은 거래량이 늘면서 조금씩 회복세를 보였다. 이러한 금융시장의 안정세는 젊은 층들이 시장에 유입되면서 거래량이 회복되면서 가격도 회복세를 기록했다. 특히 30대가 거래시장을 주도하며 급매물이나 저가 매물 위주로 매수세가 형성되며 시장의 회복세를 보였다.주담대 금리가 계속 올라갈 경우 시장에는 부정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가 이어지고 있고 페닉셀링이 어느 정도 안정되기는 했지만, 아직 시장은 저가 매물이나 급매물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fe, 1887~1986)는 미국 초기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미술가이다. 오키프가 미국 현대미술에서 차지하는 뚜렷한 위치와 명성은 독창적인 작품뿐만 아니라, 스티글리츠와의 운명적인 만남 그리고 생존하기에 가혹한 뉴멕시코의 사막에서 여성의 몸으로 독립적인 삶과 개척자의 정신을 보여준 그녀의 생애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오키프는 미국 모더니즘의 초창기부터 자연에 근원을 둔 추상 작품을 시작으로 접사 시점을 이용한 커다랗게 확대된 꽃 그림, 뉴멕시코의 풍경화 등 주변적인 타자성 소재를 작품 안에서
토지개발 관련 비리가 늘 문제가 되다 보니, 때로는 우리나라의 관련 규제가 너무 강한 것이 아니냐고 비판도 있다. 규제가 지나치다 보니, 이를 피하기 위한 비리의 소지도 많아진다는 논리이다. 하지만 선진국 경우를 살펴보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특히 유럽의 경우, 대부분의 도시는 지역의 전통과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매우 까다로운 규제를 적용하곤 한다. 건축물을 맘대로 헐거나 짓기 어려운 것은 물론, 토지를 구입해도 공공이 정해놓은 상세한 계획안에 따라서 개발해야만 하는 경우가 많다. 아직 한국의 규제수준이 과도하다고 볼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겐 명운(命運)이 걸린 대전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윤 대통령의 남은 3년여 국정 운영과 이 대표의 운명이 크게 바뀔 수 있다.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승리를 하면 윤 정부의 국정 운영은 천군만마를 얻고 윤 대통령이 지향하는 정책을 능동적으로 펼 수가 있다. 특히 국민들이 강력히 요구하는 노동·인구·연금개혁에 속도가 붙게 되고 안정적인 국정 수행이 될 수가 있다. 반면에 패배를 하면 민주당에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또 뺏기게 돼 사실상 식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유대교 기념일인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알 아크사 홍수 작전’)하여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그동안 끊임없이 이어져 왔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소규모 분쟁이 전쟁으로 확산되어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으며, 이 전쟁의 여파로 국제유가도 4% 급등하는 등 세계경제가 출렁이고 있다.하마스가 이번 공격을 감행한 이유를 “최근 최고조에 달한 알아크사에 대한 이스라엘의 적대행위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진짜 이유는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 정상화를 견제하기 위해서인
A형 간염에 대해서 알고 있는가?흔히 우리나라에 감염자가 많은 편인 B형 간염이나, 혹은 C형 간염 정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려져 있고 B형 간염의 경우 어렸을 때 필수로 예방접종이 진행되지만, A형 간염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예방접종이 있는데도 그 필요성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일반 사람들은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먼저 간염을 주로 유발하는 바이러스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면 크게 A형~E형까지 5종류가 알려져 있는데, 이중 잘 알려진 B형과 C형 간염의 경우 감염 초기나 활성화 시기에 급성 간염과
어린이에게 발생하는 수두와 어른 때 걸리는 대상포진은 동일한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에 의한 질환이지만, 첫 감염 때 나타나는 질환이 수두(chickenpox, Varicella)이고, 피부 병변은 아물었으나 수두 바이러스가 지각신경절에 잠재되어 있다가 면역이 떨어졌을 때 재활성화되어 수시로 질병을 일으킬 때의 질환이 대상포진(Shingles, Herpes zoster)으로 같은 바이러스에 의하지만 상황에 따라 병명이 달라지는 경우이다.첫 감염일 때의 수두는 호발 연령이 1~4세이고, 무증상 감염은 드물고
정법과 위법 사이의 거리는 아주 멀다. 그래서 편법은 지능적으로 진화되고 교묘하게 법을 조롱한다. 불법인 줄 알면서도 을이 되는 이가 있고 을의 약점을 이용한 갑의 착취는 어느 사회나 있기 마련이다. 미국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미국이란 사회는 불법에 대한 적발은 부지불식간에 이뤄지고 그 징계 또한 상상을 초월해서 세금 포탈이나 노동법 등으로 걸리게 되면 사업체를 접어야 할 만큼 감시는 철저하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불법’이라는 멍에를 목에 걸기 전까지의 일이다. 걸리기 전까지는 모든 위법은 당당하다.미국에 적합한 신분으로
달력 한 장 넘겼을 뿐인데, 기온이 확 달라졌다. 서둘러 여름옷과 가을옷의 위치를 바꾸었다. 낮 동안 반짝 더운 듯하지만, 그늘은 서늘하다. 이미 여름은 꼬리를 감아쥐고 저만치 멀어졌다. 오랜만에 공원을 걸었다. 바짝 마른 나뭇잎은 바람이 불 때마다 서로의 몸을 친다. 시작은 늘 끝 지점에 왔을 때 더욱 명확해지는 것 같다.가을이 보름달처럼 꽉 차면 음미하고 생각할 일이 많아진다. 감정도 물들기 때문인지 10월은 열일곱 혹은 열여덟 살의 어느 한때를 눈앞에 실어다 준다. 삶을 어떤 식으로도 해석할 수 없던 나이. 어쩌면 기억 따위를
지방자치권을 구성하는 자치권능 가운데 자치조직권은 지역주민을 위하여 일하는 지방자치단체를 구성하는 기관 구성의 자율성과 더불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소속되어 법령과 조례에 따라 주민에게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방공무원의 임용, 해임 등에 관한 권한을 말한다.2000년대 초반부터 지방분권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온 이웃나라 일본은 자치조직권에 관하여 어떤 논의들을 하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것도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일본은 지방분권 실시 이전 지방자치법에서는 지방자치단체에 두는 내부조직에 대해서 일정한 제한을 두고 있었으나, 현
지난달 27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사당화로 급선회하고 있는 추세다. 민주당은 이 대표 영장기각이 마치 무죄판결을 받은 듯 축제 분위기에 휩싸이면서 한층 기세를 올린 당 지도부는 그동안 이 대표에 반기를 든 비명계 의원들에 대한 숙청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정청래 수석최고위원은 “검찰과 한통속이 된 민주당 가결파 의원들은 참회하고 속죄해야 할 것”이라면서 “반드시 외상값은 계산해야 될 것” “고름은 살이 되지 않는다”며 숙청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또 “당 지도부는 앞으로 이 대표를 지키
인간에게 평생을 통해서 가장 많이 건강에 해를 끼치고 생명을 앗아간 질병은 단연코 감염병이다. 감염을 일으키는 원인체는 그들의 형태와 생활상에 따라 구분하여 세균, 바이러스, 리케차, 원충, 곰팡이, 기생충으로 분류한다. 즉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각자의 생존과 종의 번식을 위해서 끊임없이 투쟁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감염을 일으키는 원인체는 인간을 포함한 살아있는 생명체나 사체에서 자기들의 생존과 종의 번식을 위해서 필요한 영양분을 얻고 있다. 이 중에서 세균은 수도 없이 많은 종이 인간에게 침범해서 질병을 일으킨다